와이프의 요청사항 - 1day 1photo

와이프가 갑자기 투덜댄다.

나는 사진 찍는걸 진짜 좋아하는데, 자기는 왜 내 사진 안찍어줘?
근 몇년간 나를 찍은 사진이 몇장 되지도 않아.
됐어. 이렇게 말 할 때만 찍어주려고 한다니까.
이러면 표정이 지어져? 이제 사진기 앞에서 웃지도 못하겠어.
기분 좋을 때 찍어줘야지. 응?
뭐? 자기 맘 속에 영원히 찍어놨다고? 그런 멍멍소리 하지말고.
DSLR 사달라고? 스마트폰으로라도 찍어줘 제발.
그리고 카메라 좋은거 있잖아.

결혼 전에 샀던 소니 디카를 꺼내 몇장 찍어본다.
찍는 사진마다 눈을 감고 있다. 또 혼난다.

나좀 보고 찍어. 왜 맨날 눈 감을 때 찍어?
사진 너무 대충 찍는거 아니야?
내가 그리 못났어?

일단 상황은 모면해야하기에 약속은 한다. 1일 1사진 찍어보겠다고.
그래서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캡쳐원 프로 포 소니

이왕 찍은 것 멋지게 찍고 싶으나 예술적 감각도 떨어지고 사진 지식도 부족하다.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지만, 난 허접이니 DSLR이 필요한데 없다.
그럼 뽀샵으로 만회해보자고 찾다가 발견한 소프트웨어.

Screenshot.png

30일간 무료 버전을 사용하는데, 크롭과 필터만 사용해봐도 와이프가 만족해한다.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으니 1일 1사진은 지켜보도록 하자.

블록에 인물사진

찍은 사진들을 올려보고 싶은데, 인물사진은 아직 겁이난다.
세상에서 제일 이쁜 나의 와이프 사진 올리고 싶은데.
블록에 가둬두기에는 넘 고귀하셔서.
사물이나 풍경사진으로도 매일 연습해보자.

DSC01751.jpg
여러장의 사진을 보면서 느끼는건데,
사진 스킬이 문제가 아닌 것 같다. 피사체가 중요한 것 같다. (사진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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