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writing] 교통사고 목격... 생각 나는것들...

어제는 친구와 오랜만에 당구 대전을 치르었답니다.

이 친구와의 당구게임은 늘 긴장감을 주고 내 마음의 변화를 관조하게 되며 느끼는 바가 많답니다.

늦은 시간 사무실에 들어와 정리를 좀하고 새벽 1시경 사무실을 나서 집으로 가고 있었지요.

갑자기 나타난 경찰차와 엠브란스 사이에 끼어 잠시 가니 아파트 정문에서 좌회전하던 차량과 오토바이가 충돌해 있더군요.

차를 갖길에 빼고 엠브란스를 보낸뒤 신호대기 중에 잠시 사고 현장을 목격 했답니다.

차량 파손 상태가 심하고 오토바이 운전자는 차 밑에 쓰러져 피를 많이 흘리며 손을 떨고 있었습니다.

아주 오래전 교통사고를 목격하고 이렇게 생생한 사고현장을 목격하니 섬득한 느낌이 온몸에 흐르더군요.

아무렇지 않게 능숙하게 대응하는 경찰과 구급대원들의 모습.

늦은 귀갓길 가족들이 기다리는 집 바로 앞에서 갑작스런 사고의 당사자가 된 운전자의 당황하는 모습.

늦은 시간 한푼을 더 벌려고 급하게 배달하다 크게 다쳐 아무말 못하고 피를 흘리고 있는 오토바이 운전자의 모습.

모든것이 너무도 생생하였습니다.

언젠가 의사로 있는 친구의 말이 시신은 그저 한낱 물체에 불과하다던데 우리 몸에 생명이 유지 되어야만 그 가치가 있음이 참 허망하기까지 했습니다.

다치신 분이 생명에 지장이 없는건지 알 수는 없으나 많이 상하시지 않길 잠시 기도 했답니다.

이렇게 큰 사고를 당할때 고통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하더군요.

우리의 유전자는 우리 몸이 고통을 동반한 큰 사고를 당하려 할때 우리의 의지에 관계없이 최대한 손상을 줄이고 고통을 줄이려는 모든 조치를 한답니다.

최대한의 아드레날린 등과 같은 효소를 분비하여 반사적으로 근육을 긴장시키고 통증을 최소화 시키지요.

그래서 아마 사고를 당하셨던 그 오토바이 운전자는 생각보다 고통이 심하시진 않으셨을 겁니다.

오히려 칼에 베는 작은 상처가 더 아플 수 있지요.

저도 손을 크게 다쳤을 때 엄청난 통증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사고 당시 손끝이 얼얼한 정도 이외의 아무 느낌이 없었답니다.

유전자가 감당할 수 없는 큰 데미지를 받게 되면 우리 몸을 보호하려는 기전으로 해결이 안되니 통증을 느끼기도 전에 의식을 잃게 한답니다.

의식이 없는 상태가 더 위험한 상황인 것이지요...

저를 돌아보니 그동안 운전을 하고 다니며 딴생각을 하다 신호를 어긴 일도 많고 깜짤 놀라는 상황도 있었지만 곧 잊어버리고 그런 일을 반복하고 있었더군요.

내가 조심한다고 사고가 안나는것도 아니겠지만 최소한 나로인해 사고가 나지 않게는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충격적인 경각심을 마주하게 된것이 어쩜 내가 곧 그런 사고의 당사자가 될 수 있음을 경계하라는 강력한 메세지 같습니다.

이런 메세지를 주심에 감사하며 저에게 주신 경고의 메세지를 여러분에게 전하며 무조건 조심하시고 늘 안전하시길 기도 합니다.

H2
H3
H4
3 columns
2 columns
1 column
Join the conversation now
Logo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