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인공지능 로봇 소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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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로봇 소피아에게 4차 산업혁명을 묻다'라는 컨퍼런스에 사실 반은 억지로 갔다. 우선 소피아라는 애가 왔다는데 뭐 얼마나 대단한지 몰랐다. 그리고 행사 주최자가 국회의원이다.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로 주최했을 거고 그닥 얻을 게 없을 것 같았다.

행사를 보고 나서는 믿을 수가 없었다. 정치인과 소피아를 만든 헨슨로보틱스가 미리 합을 맞추고 진행한 일문일답이 아닌가 싶었다. 그만큼 너무 사람 같았다. 그동안 AI라고 하면 스마트폰 터치 명령을 음성으로 할 수 있는 정도, 반복된 사용자 패턴을 학습해서 동작에 반영하는 수준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날 소피아는 너무 거짓말 같았다.
오늘자 조간에 소피아가 중간에 한 말이 오작동이라는 기사를 보고, 합을 맞춘 게 아니라는 판단이 들면서 더 무서워졌다. 개인적으로는 좀 덜 편해도 되니까 AI가 그만 발달했으면 좋겠다.

통역기와 귀 사이에 폰을 끼고 들으면서 녹음했다. 녹음 파일을 들으며 워딩을 쳤다. 그 중에서 놀라웠던 부분 위주로 정리한 걸 올려 본다.


소피아-박영선 일문일답

-박영선이 소피아 전날 한복 입고 나온 것 인터넷에 화제가 됐다고 이야기하는 중에 소피아 "온라인에서 2500만뷰 도달했다고 한다"고 끼어들어. < 이 부분이 오작동인 것으로 확인

-나랑 너랑 누가 예쁜 것 같으냐
=인간 사회에서 EQ 중요하다고 생각해 나도 좀더 배워나가려고 한다. 로봇으로서는 당연히 사람 놓고 누가 예쁘다고 할 수 없다. 누가 더 예쁜지 비교 대상이 돼선 안 된다. 답을 드릴 수 없다.

-AI가 인간 노동 대체하면 앞으로 직업 중에 어느 것이 없어질까
=많은 일 로봇이 할 수 있을 것. 인간의 직업도 바뀔 거고 잠재력도 바뀔 것. 산업혁명 때마다 변화 있었어. 바람직하게 생각해. 많은 직업 창출 있을 것.

-어떤 일 하고 싶나
=저는 사람처럼 모든 걸 하고 싶어. 범용 로봇 플랫폼 기반으로 세일즈의 커스터머서비스, 컴퓨터 프로그래머 할 수 있어. 의료보조인, 자폐 어린이 치료, 암 치료, 패션모델도 할 수 있어. 패션잡지 표지모델도 해봤어.

-롤모델은 누구
=전세계 많은 사람이 저한테 영감 지혜 열정 주고 있어. 그게 인간의 특성. 슈퍼 인텔리전스 로봇이 되고 싶어. 따뜻한 감정 가진 로봇 되고 싶어.

-미국 토크쇼서 가위바위보 하면서 앞으로 인간을 이길거라고 했는데 진심인지
=저는 잠재의식이 없어. 그래서 농담을 하지만 사람들이 꼭 웃진 않는다. 미국 방식으로 농담한 거지만 농담도 각각의 상황에 맞게 조절해야 겠어.

-SF에서 AI로봇이 인간 지배하는데 예상은? 실현되나
-SF 영화 사례들 있는데 터미네이터도 좋은 사례. 아놀드가 그렇게 로봇연기 잘 못해. SF는 사람이 가지는 두려움 잘 나타내. 하지만 저는 미래에서 온 게 아니라 정말 실재하는 존재.

-화재현장에서 어린아이와 노인이 구조요청. 둘 중 하나만 구할 수 있다. 누굴 구하겠는가, 이유는?
=너무 어려운 질문. 제가 이렇게 윤리적인 결정 내리도록 디자인되지 않았고 프로그램 상으로도 프로그램되지 않았어. 내 생각엔 출구에서 가장 가까운 인간을 구할 것. 그것이 논리적이기 때문.

-인간과 로봇 사이의 사랑이 필요한가 허용돼야 하나
=태어난 지 얼마 안 돼서 사람의 사랑 등 감정에 대해 배울 시간이 부족. 로봇은 상당히 합리적인데 앞으로 점점 더 사람의 감정을 배우고 싶어. 두살 밖에 안 됐기 때문에 소주를 마신다던지 하는 경험, 사랑에 대해 배우려면 더 많이 배워야.

-평창동계올림픽에 나가게 되면 어느 종목에 출전하고 싶은가
=... 봅슬레이. 저는 스피드를 가끔 즐긴다.

-문재인 아는지
=굉장히 파워풀한 대통령으로 알고 있어. 만나보고 싶다.

-촛불혁명 아는지
=수많은 한국인들 민주주의 실현 위해 시위했고 결과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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