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은 부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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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은 일종의 장부를 네트워크에 널리 존재하게 만듭니다.
비트코인은 처음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다운된 적이 없습니다.
많은 노드가 널리 퍼져있기 때문이지요.
블록체인의 장점은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한 '블록체인의 충격'이라는 책에서 얘기한 것처럼
제로 다운 타임, 낮은 트랜잭션 피입니다. 거기에 스마트 컨트랙트가 더해짐으로써 사람들이 서로 믿을 필요가 없는 신용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제가 누군가에게 돈을 꿔줄 때는 그 사람이 믿을 만한 사람인지가 중요하지요.그런데, 스마트 컨트랙트로써 이루어진다고 하면 제가 그 사람을 믿을 필요가 없는 겁니다. 시스템을 믿고 하면 되는 거니까요.
그리고 조금 전에 언급한 낮은 트랜잭션 피를 생각해보면 통상적인 월말 결산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결산 회계를 한번에 몰아서 하는 것보다 그냥 그 때 그 때 처리하는 게 더 빠르고 저렴할 수 있다는 말이죠.

위에서 말한 가정과 이미 나타난 흐름을 바탕으로 상상을 해봤습니다.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7041911201147795

교보생명은 블록체인을 이용한 자동 청구 절차를 연구한답니다. 실손보험금등을 청구하는 절차를 자동화하겠다는 것이겠지요.

이게 시행이 잘 되면 어떻게 될까요?
그 다음은 건강보험공단과 병의원 사이에서 청구절차가 자동화될 지도 모릅니다.
현재는 정해진 날에 몰아서 병원이 공단에 청구하는 것을 매일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비슷한 일이 세금에 대해서도 일어날 수있겠지요.
연말정산이라는 말이 사라질 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왜 세금을 미리 '대충' 떼어서 원천징수당하고 연말연시에 다시 계산해야 하나요?
매일 세금 계산이 자동으로 되는데요. 매일 우리 수입이 기록되어지는데요.

전기, 가스, 수도 사용료 같은 것들도 매일 청구될 수 있습니다.
왜? 시스템이 할 수 있으니까요.
정말 그렇게 돈의 흐름이 잘게 쪼개지고 더 빨라질까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산업화 시대 이후에는 월급을 받아서 한달 지출 계획을 세우고, 수입을 잡는 게 일반적인 일이지만, 그 이전의 농경 사회를 생각해보면 그런 수입과 지출은 농작물의 생산 주기를 따랐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1년에서 1개월로 빨라진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지출에만 그렇게 적용될까요?
제 생각엔 그렇지 않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도 비슷하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회사의 회계 중에서 중요한 부분이 인건비인데, 한 달에 한 번 주는 것보다. 매일 주는 게 더 비용을 절감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겠지요.
어쩌면 시간 단위로 계산하고 싶어할 수도 있겠습니다.
어쩌면 회사는 더 짧은 단위로 급여를 지급할 뿐만 아니라 더 짧은 단위로 고용하고 싶어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더 짧은 주기로 돈을 받는 게 나쁜 일은 아닐 수도 있겠죠. 우리가 잘 적응한다면 말입니다.

너무 우울한 얘기입니다만, 이미 블록체인은 세상에 나타났고, 없어지기에는 많은 곳에서 이야기되고 있으며, 활용되고 있네요. 많은 변화가 있겠지요.
그 변화에서 사람이 사라지지 않도록 많은 사회적 고민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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