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게 많으다.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

내 돈 천원으로 빵 사 먹는게 좋은 건지,

어디선가 굶어 죽어가는 아프리카 어린이에게 세 끼를 줄 수 있다는 재단에 돈을 주는 게 맞는 건지.

사이비 종교에서 행복하다는 사람에게 억지로라도 현실을 깨우쳐 주는 게 맞는 건지,

아니면 그냥 행복하게 놔 두는 게 맞는 건지.

빨간 약인지,

파란 약인지.

집 앞에서 담배 피는 고등학생을 불러다가 혼쭐을 내는 게 맞는 건지,

어차피 우리 집 앞에서 안 펴도 다른 집 앞에서 필 거 그냥 내 갈 길 가는 게 맞는 건지.

심장 마비로 죽어 가는 사람 앞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는 게 맞는 건지,

살려 놓고 나니 갈비뼈 부러 뜨린 거 손해 배상 받기 싫으니 그냥 못 본체 하는 게 맞는 건지.

단타를 치는 게 맞는 건지,

그 시간에 애랑 책이라도 한 자 더 읽어 주는 게 맞는 건지.

소신 대로 사는 게 맞는 건지,

살아 남는 게 소신인 건지.

그리고,

지금 자야 할지,

조금 더 놀아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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