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가치관을 현실화 한 스팀잇의 창시자 댄 라리머(Dan Larimer)(Part1: 댄 라리머의 시작 BitSha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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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rothbardianism 입니다! 어제 저의 게시글에 댓글을 달아주신 @ysjin90 님께서 '댄이 자신의 가치관인 오스트리아 학파 이론을 얼마나 잘 담아냈는지.' 궁금해 하셨고, 이는 사실 오스트리아 학파인 저를 포함한 스팀잇을 이용하시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내용일 것이라고도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제 오늘 저는 댄 라리머의 블로그와 그의 첫 암호화폐인 비트셰어(Bitshare)그리고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스팀잇(Steemit)의 백서를 읽어보며 그의 사상(Austrian school of economics)과 그의 창조물들이 얼마나 닮아있는지에 대해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댄 라이머의 블로그 글 왜 내가 오스트리아 학파가 되었는가(Why I am an Austrian Economist)을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As far as I can tell BitShares is the only system that explicitly tries to be fully consistent with Austrian economics and the principles of voluntary trade. It is the only system designed around Austrian economic principles rather than economic math. BitShares was the first project to provide the company metaphor for understanding both the value of the coins, the cost of mining, and the impact of and morality of dilution.

여러분들의 편의를 위해서 제가 해석을 해보겠습니다:

내가 아는 한 비트셰어만이 유일하게 오스트리언 경제학과 자발적 교환의 원칙들을 이루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 비트셰어만이 수학 대신 오스트리아 학파 경제학이 추구하는 '원칙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비트셰어는 코인의 가치, 채굴 비용, 그리고 희석화의 도덕성과 결과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처음으로 '회사의 비유'를 제공했다.

사실 이렇게 봐서는 비트셰어가 도대체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오스트리아 학파의 정설을 적용했는지 이해하기가 부족합니다. 그래서 비트셰어에 대해서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의 또 다른 글 은행으로써의 비트셰어- 자율분산기업의 기원(BitShares as a Bank- The Origin of DAC)을 읽어봤습니다:

I used an analogy that described BitShares as a crypto-equity in a decentralized bank and exchange called BitShares. The shareholders of the bank are those who own bitshares(BTS). I then went on to explain how this decentralized bank can create dollars just like their centralized counterparts.

간단하게 번역을 해보겠습니다(여러분의 시간은 소중하니까요!):

내가 아버지에게 BitShares 에 대해서 설명할 때, 비트셰어라는 암호화폐를 '비트셰어'라는 탈-중앙화 은행 및 거래소의 암호자본(crypto-equity)로 비유했다. 비트셰어의 주주들은 비트셰어 화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후에 나는 어떻게 탈-중앙화 은행이 중앙은행처럼 화폐들을 생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했다.

아하! 댄 라리머가 처음으로 고안해 낸 BitShares는 일종의 민간 주조 화폐를 생산하는 탈-중앙화 은행이군요. 사실 놀라운 것은 댄 라리머가 고안해낸 자율분산은행(Decentralized Autonomous Bank)은 민간 주조 화폐를 주장했던 라스바드나 하이에크의 생각보다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라스바드나 하이에크가 주장했던 민간은행의 경우, 그 은행의 주주들은 예전의 방식처럼 은행의 '주식'을 사야지만 가능한 시스템 이었습니다. 즉, 라스바드나 하이에크가 주장한 '화폐를 발행하는 민간은행'은 본래 은행들과 같지만 지금처럼 중앙은행의 화폐 생산 독점을 금지하고 민간이 소유하고 있는 회사도 자유롭게 화폐를 발행할 수 있게 만드는 것 이었습니다.

하지만 라리머가 비트셰어를 설명한 부분을 자세히 보시면, 라리머는 단순히 화폐 발행의 주체를 '사유화(Privatization)'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사유화는 사유화인데, 그 은행의 암호화폐(BTS)를 들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일정한 권한을 가지는 방식입니다. 사실 저는 오스트리아 학파인데도 라리머의 이러한 시도는 놀라울 수 밖에 없는데요.

저 같이 '민간이 주조하는 화폐'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가장 큰 문제점을 해결해야 합니다. 그것은 '과연 민간은행이 중앙은행과 어떻게 다를 것인가.' 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만약에 화폐를 발행하는 민간은행도 해당 은행의 주식을 많이 보유한 '큰 손'들이 그 발행량에 대한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다면, 사실 중앙은행과 다를바가 없다는 반박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결국 민간은행도, 특정 소수에 의해서 움직이다 보니, 온전히 믿을 수 없다는 것이었죠.

그런데 만약에 화폐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주주가 되는, 자율분산은행(Decentralized Autonomous Bank)이 화폐를 주조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게 됩니다. 결국 민간은행이 주조하더라도 생기는 '신뢰의 문제'를 블록체인 기술로 극복한 것이 바로 BitShares이고, 댄 라리머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자율분산은행이 일반 중앙은행과 가장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대출을 할 때 인데요.

만약에 여러분이 집을 사기 위해서 중앙은행에 가서 대출을 받는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그러면 은행은 여러분이 대출받은 금액을 반드시 갚겠다는 믿음을 담보삼아 돈을 새로 뽑아내서 여러분들께 돈을 대출해줍니다(왜냐하면 준비자금이 없으니까요). 이 경우엔 여러분이 사고자 하는 집이 '담보'가 됩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약속한 금액을 갚지 못했을 때 그 집에 대한 '담보권을 행사'하게 됩니다.

그런데 BitShares 같은 자율분산은행에서 돈을 빌리려고 한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이러한 경우엔 일단 돈을 빌려줄 사람을 찾고, BitShares(BTS) 암호화폐를 담보삼아 달러를 빌려주게 됩니다. 그리고 담보 대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도 기존 은행들은 80%인 반면에 비트셰어에선 30%정도 입니다.

전자에서의 달러는 어떠한 가치도 없이 시장에 유통된 달러입니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엔 BitShares(BTS)라는 엄연한 가치가 있는 자산을 기반으로 시장에 유통된 달러죠. 사람들은 어떤 달러를 더 신뢰할까요?

어떠한 가치에 기반하지 않는 달러는 말 그대로 인플레이션도 야기하고, 시장의 버블도 야기해서 경제를 혼란속으로 몰아넣지만. BitShares 같이 완벽한 어떠한 자산을 기반으로 달러를 묶어놓을 땐, 은행이 인위적으로 화폐를 더 생산하지도 못하고 부동산 버블 사태 때 처럼 은행이 신용도가 없는 사람에게 막무가내로 대출을 해주지도 않을겁니다.

댄의 말을 좀 더 들어보도록 할게요:

BitUSD is the equivalent of the old bank notes that promised to pay $1 worth of value on demand. In the case of the old bank notes, this value was denominated in gold or silver. In the case of the BitShares this value is $1 worth of equity, aka BTS.

해석을 해보면:

BitUSD(BitShares 에서 발행하는 달러)는 요구시 1달러 만큼의 가치를 하는 자산을 주겠다는 증서와 같다. 옛날 은행의 증서의 경우엔, 이 가치는 금 또는 은을 기반으로 했다(양본위제). 그리고 비트세어의 경우엔 이 가치가 1달러의 가치를 하는 자산인 BitShares 암호화폐가 된다.

완벽하게 어떠한 자산을 바탕으로, 달러의 가치를 보증해주는 시스템을 마련한 것입니다. 제가 저번에 오스트리아 학파의 화폐이론에 대해 설명할 때 미제스 선생님은 정부가 더 이상 종이쪼가리의 무한한 생산을 중단하고 사람들(즉, 시장 참여자들)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는 상품통화(Commodity Currency)를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하셨다고 했는데요. 이 BitShares 시스템이 바로 '상품통화(Commodity Currency)'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BitShares 본위제라고 봐도 무방한 시스템인 것입니다. 사실 이 BitShares는 댄 라리머가 자신의 사상을 현실화 시키는 가장 첫 단계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댄 라리머의 Steem과 EOS에서 그의 어떤 철학을 엿볼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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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금요일인데 한 주의 마무리 모두 즐겁게 하시고 저는 조만간 또 댄과 함께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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