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빌레라 : 꿈을 이루는 두 가지 방법, 그리고 이루는 과정

나빌레라 : 꿈을 쫓는 두 가지 방법, 그리고 그 과정



발레리노가 되고싶었던 한 노인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우연히 보게 된 발레하는 소녀들의 모습은
이상하고도 신기해서 넋 놓고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동경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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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휘말리고 현실의 문제와 싸우면서
공무원이 된 소년의 마음에서 발레는 작아졌습니다.
작은 미련이 되었습니다.
은퇴를 하고도 한참이 지나, 70대가 되어서야
노인은 꿈을 이루겠다 결심합니다.
장성한 자녀들이 말리고 말렸지만,
노인을 말릴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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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또 다른 사람이 있습니다.
발레리노가 되고싶은 한 청년입니다.
낮에는 발레연습을 하고
저녁이면 음식을 배달해 생활비를 마련합니다.
고된 노동에 지치고, 때로는 사고를 당해 다치기도 합니다.
너무나 힘들지만 최고의 발레리노가 되고싶은 청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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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청년에게 발레를 배웁니다.
청년은 발레를 배우며 노인을 가르칩니다.
꿈을 갖고 노력하는 두 사람을 보면 절로 미소짓게 됩니다.
하지만 발레라는 꿈은 현실이라는 장벽에 막히곤 합니다.
당장의 생활비를 걱정해야하고, 반대하는 가족들을 설득해야 합니다.
떄로는 분노를, 때로는 원망을 일으키는 현실에 두 사람은 조금씩 지쳐갑니다.
그래도 나아갑니다.
두 사람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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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이야기는 꿈과 현실이 버무려질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보여줍니다.

꿈을 포기하고 현실과 마주하며 살 다가,
오랜 시간이 지나서 여유가 생겼을 때,
그 꿈을 쫓을 수 있습니다.
70대가 되어서 발레를 시작한 노인처럼 말이죠.

누군가는 꿈을 붙잡은 채 당장의 현실과 싸워가기도 합니다.
눈앞에 닥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꿈을 쫓아가는 것이죠.
낮에 발레하고 밤에 일하는 청년의 모습처럼.

많은 영화, 드라마, 만화 속 주인공들은 청년의 선택을 합니다.
우리가 현실을 극복하고 꿈을 마주하는
그런 이상적인 사람이 되고싶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도 노인의 선택이 잘못되었다 말할 수 없는 건
그것이 바로 우리의 삶이기 때문일 겁니다.

내가 잡고있던 꿈을 현실 앞에서 내려놓아야 할 때
모든 걸 잃은 것 같지만 계속해서 살아가야할 때
그 기분을 절절하게 느껴봤기에
노인과 청년의 쉽지 않은 삶을, 그 느낌을,
마음에 직접 헤아려 보게 됩니다.

살아가고 꿈을 꾸고 좌절하고
그러다 한 번의 성공에, 꿈을 이뤘노라 기뻐하다가
다시 새로운 꿈을 꾸고 현실과 부딛히며 살아가겠지요.
이렇게 돌고도는 삶의 양상을 생각할 때
꿈이 있는 사람에게 꿈이란 건
성취가 아닌, 그걸 '이루어가는 과정'에 의미가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웹툰에서 연재되었던 나빌레라는 2017년 10월, 56화로 완결되었습니다.
현재 1~24화까지는 무료로 감상하실 수 있으며,
무료회인 24화까지만 읽어도 그 주제와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큰 문제가 없어
일독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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