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pharm] 미국 의약계의 "갑" 은 민영 의료 보험 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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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 처방전이 들어옵니다.
환자가 직접 종이 처방전을 받아 들고 오기도 하고, 전자 처방전이 닥터 오피스의 컴퓨터에서 약국의 컴퓨터도 전송되기도 하고, 전화로 약사가 일대일 전화 처방을 받아 적기도 하고, 음성 사서함에 남긴 처방을 약사가 옮겨 적기도 하고, 팩스로도 처방을 받는 등 여러 방법으로 약국에 처방전이 들어옵니다.

처방전이 들어오는 즉시 각 환자의 보험 회사에 전산으로 약값을 청구합니다.
실시간으로 약국에서 받는 금액과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에 대한 정보를 바로 받고는 약을 지어주기 시작하지요.

아시겠지만 미국에는 아주 수 많은 민영 의료 보험 회사가 있습니다.


Forbes 에서 발표한 대형 의료보험 회사 순위입니다. 아래 링크로 가시면 매출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forbes.com/pictures/fefi45ejdih/the-biggest-health-insur/#647b61b676ee

  1. United Health Care
  2. Anthem
  3. Aetna
  4. Cigna
  5. Humana
  6. Centene
  7. Health Net
  8. Wellcare Health plan
  9. Molina
  10. Magellan

의료 보험의 종류도 각 분야로 나뉘어져 있어 각각 선택하여 가입해야 합니다.

  • health insurance plan : 병원, 의원
  • prescription plan : 약국
  • dental plan : 치과
  • vision plan : 안경 및 콘택트 렌즈

약국의 보험으로 다시 넘어와서 오늘은 Prior Authorization (사전 승인 : 이후 PA라 함)에 대해 이야기하려다 서론이 길었네요.
각 보험 회사마다 커버해주는 약 종류가 다 다르고 환자가 어떤 플랜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또 다릅니다.
흔히 새 약물이나 제네릭이 없는 브랜드 네임 제품의 경우 보험회사는 높은 비용을 핑계로 PA를 받아야 한다고 거부를 하죠.
이 PA는 처방자, 즉 의사가 보험회사에 왜 이 약을 써야만 하는지를 서면으로 작성해 보내면 보험 회사 PA 부서에서 검토 후 승인 또는 거부를 하게 됩니다. 처방자가 환자에게 마음대로 약을 못 쓴다는 이야기이지요.
즉, 미국 의약업계의 "갑"은 돈 줄을 쥐고 있는 보험회사이지 의사나 약사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러니 미국 의약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 분들은 거의 한국 의료 보험의 민영화를 반대할 거라 생각합니다.


얼마전 괌에서 아이들을 차에 두고 쇼핑을 했다가 경찰에 체포된 변호사, 판사 부부가 경찰에게 당당하게 자신들의 직업을 밝혔다죠.

그 기사를 보고 옛날 약국에 왔던 한 손님이 생각이 났습니다.
처방을 보험 회사에 청구했더니 PA 가 나서, 의사에게 알려서 PA 를 받던가 다른 약으로 바꾸도록 하겠다고 설명을 했죠.
그녀의 한마디는 이랬습니다.
'내 남편이 변호사야!"
저는 할 말이 없어서 그저 그녀를 쳐다보고만 있었습니다. 물론 속으로는 '그래서 어쩌라구?' 를 외치고 있었구요.
당신 보험 회사에서 이 약 주고 싶지 않다는데 어쩌라구? 당신 남편이 변호사면 뭐가 달라지는데?
뭣이 중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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