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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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Pediatrics 입니다.

지난번의 선우예권 피아노 리사이틀에 이어 이번에는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에 다녀왔습니다.

2015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국내 클래식 음악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는 조성진.

표가 1분 만에 매진되었는데 운좋게 예매에 성공하여 좋은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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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생, 이제 갓 25살이 된 조성진은 쇼팽 콩쿠르 이전부터 두각을 내던 피아니스트입니다.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후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죠.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예선 당시에 네O버에서 조성진, 쇼팽 콩쿨이란 단어로 검색하면 포스팅을 찾기 힘들었는데, 우승 직후에는 엄청난 글이...
팬덤이 엄청나기 때문에, 조성진에 대해서 잘못 얘기하면 엄청난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그만큼 열성적인 팬들도 많죠. 저도 지금 글 쓰면서 조심조심^^;;

주요 콩쿠르 입상 경력은 아래와 같습니다.

  • 2008 국제 청소년 쇼팽 피아노 콩쿠르 우승
  • 2009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 2011 차이코프스키 국제 음악 콩쿠르 3위
  • 2014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콩쿠르 3위
  • 2015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폴로네이즈 최고 연주상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연주는 모두 공식적으로 Youtube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Full Sessions of the 17th International Fryderyk Chopin Piano Competition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Tmn2qD3aSQvC1JbRpHihzKgkYsveBZIm

아래는 당시 조성진이 한 인터뷰입니다. Dreams come true 했다가 come를 comes으로 바꿔 말하는게 귀엽죠^^;


20180111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 서울 예술의 전당



엄청난 팬덤을 증명하듯 이번 리사이틀도 1분만에 예매 매진.

상대적으로 티켓 구매가 수월한 대전 공연을 예매하고 KTX 타고 갔다 오겠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대한항공이랑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공연 후원 한 것은 또 처음 봅니다^^;;

<공식 레퍼토리>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No.8 비창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No. 30

  • 드뷔시 Images II

  • 쇼팽 피아노 소나타 No. 3

<앙코르>

  • 쇼팽 발라드 No.1
  • 쇼팽 발라드 No.2
  • 쇼팽 발라드 No.3
  • 쇼팽 발라드 No.4

베토벤과 쇼팽을 동시에 레퍼토리로 갖고 모두 잘 치는 연주자는 드뭅니다.
공연 전에 조성진은 본인의 연주는 베토벤보다는 쇼팽, 드뷔시, 슈베르트, 모차르트에 좀더 적합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어찌보면 이번 베토벤 연주는 그에게는 도전이라고 볼 수도 있죠.
조성진은 프랑스에서 지내다가 베를린으로 거주지를 옮겼는데, 독일의 작곡가인 베토벤을 연주하는 것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요.

전반부 베토벤 소나타는 이제까지 들어온 전형적인 베토벤은 아니었습니다. 비창의 경우는 생각보다 소리에 힘을 실지 않았는데, 추후에 쇼팽 연주에서의 강한 타건을 보았을 때 의도적인 연주라고 봐야할 것 같았습니다.
베토벤 소나타 30번의 경우1악장 후반부와 2악장이 좀 빠르지 않나 싶었는데, 3악장이 예술이었습니다. 애잔한 연주로 '회상'이라는 단어가 생각났는데, 눈물 찔끔 했습니다.

'베토벤을 쇼팽처럼 친다.'

저 같은 애호가에게는 듣기 좋으면 좋은 연주 아니겠습니까? 저는 좋았는데, 후에 전문가의 연주평을 들어봐야겠습니다.

드뷔시 영상 2집은, 조성진의 음반으로 먼저 접했는데 연주회에서 보여준 연주가 음반보다 좋았습니다. 가볍게 퍼지지만 밀도있는 울림을 표현하는게 참 어려운데, 훌륭한 연주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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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의 드뷔시 앨범 / 영상집, Children's Corner,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쇼팽 피아노 소나타 3번은 평가하기가 좀 어려운데, 잘 치지만 아직 모든 부분에서 갖고 놀 정도의 능숙한 표현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부분부분으로는 감탄하면서 들었습니다.

고맙게도 앙코르는 쇼팽 발라드 전곡을 연주했습니다. 발라드 1번에 이어 2번을 쳤을 때 대충 예감했습니다. 오늘 앙코르는 쇼팽 발라드구나!

쇼팽 발라드 2번은 공연에서 잘 듣기 어렵습니다. 보통 1번이나 4번을 연주하니까요. 저는 스비아토슬라브 리히터의 건강한 발라드 2번 연주를 좋아하지만 반대로 화려한 음색으로 조성진 연주를 들으니 기분이 좋더군요.


연주가 모두 끝나고 조성진의 무대인사는 젊은 연주자의 겸손함과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덟 방향으로 반복해서 90도 인사를 하는데, 촉망받는 젊은 연주자가 이런 자세라면 얼마나 성장할지 가늠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티켓 구하기가 어려워서^^; 다음에도 서울에서 조성진의 훌륭한 공연으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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