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가장 예쁜 생각을 주고 싶다.

제주에 와서 몇일 쯤은 이 조용함이 낯설었다

차 소리를 들으며 잠들고 윗 집의 발 소리에
눈을 뜨던 이어폰을 끼고 출 퇴근을 하던
모든 것이 쉬웠고 당연했던 삶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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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곳은 느리고 쉬이 되는 것이 없다
나의 기준에서 말이다
치킨 배달이 거부되는 동네라면 이해될까..
36년 동안 모든 것이 당연했던 삶이
한달만에 바뀌었다 그것도 단 며칠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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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곳에 적응 한 것일까
느림이 나를 적응케 한 것일까
신랑이 어느 날 말했다 ‘마누라 왜 웃고있어?’
느림은 나에게 불편함을 먼저 알게 하였지만
나도 인지하지 못한 미소를 선물하였다
웃음 띈 얼굴 얼마만이지..
모든 것이 위로 향했던 나의 시간이
차분히 가라 앉고 있는 중이다

내려 놓기.. 느리게 살기..글을 읽는 짧은 이 순간
천천히 깊은 숨을 마시어 천천히 내뱉어보자
내 안에 좋지 않은 모든 것을 실어 내보내자

아주 잠깐만이라도 나에게 쉼을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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