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s 음악이야기] - 이센스. 독 - (feat. 이센스) 커버

미슈가나.png
그려주신 @relief88님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omani02 솔입니다.

오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이센스라는 랩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센스는 어릴적에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가난하고 힘든 어린시절을 보내게됩니다.

그리고 엇나간 청소년기를 힙합으로 달래면서 살았고

어린나이에 노래를 하기위해 서울로 상경을 해서 노가다판을 전전하며

돈에 시달리면서 음악을 하였죠.

그러다 사이먼디를 만나서 슈프림팀을 결성하고

부산에서 힙합 뮤지컬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그 것이 대박이 나게 됩니다.

슈프림팀으로 다시 서울로 상경한 이센스는 서울 언더그라운드 판을 접수합니다.

그리고 아메바 컬쳐에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음악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센스 특유의 삐뚫어진성격과 강박증 탓에 방송에 나가는 것을 싫어하게되고

아메바컬쳐와도 이런 저런 트러블이 생기다가 대마초에 손을대고 결국 구속됩니다.

출소후 아메바컬쳐와 이센스 사이에 있던 트러블이 결국 터지게되고

엄청난 디스전을 하면서 아메바컬쳐를 떠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슈프림팀도 해체하게 되죠.

그 이후 또 다시 대마초에 손을 대게 되어서 구속이 되었고,

출소 후 다시 음반을 내면서 음악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삶을 살아온 이센스에게 사람들은 열광하죠.

마약혐의로 2번이나 구속되었지만 여전히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이센스 특유의 랩이 아주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여자, 돈 자랑, 허세나 사랑이야기 등으로 가득차있는 힙합 씬에서

이센스는 아픈 과거나, 자신의 생각을 담담하게 이야기 하듯 랩을 합니다.

과거의 경험들이 담겨있는 가사들을 같이 술한잔 하면서 이야기 하듯이 담담하게 풀어내는데 그 가사 하나 하나의 내용이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화려하지도, 시끌벅적하지도 않은 랩 메이킹으로 가사의 내용에 최대한 집중하면서 들을 수 있도록 만들죠.

그렇기 때문에 랩을 듣다보면 그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이센스가 쏟아내는 감정을 그대로 느끼게 되죠.

그런 랩 메이킹이 가능한 이유는 이센스 특유의 쫄깃한 플로우 때문에 롸임이나 리듬에 크게 구애를 받지 않아도 충분히 듣기 좋은 랩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이센스 개인의 재능이겠죠.

그리고 그 재능은 항상 노래방에서 저를 절망에 빠지게 만들더군요.

이센스의 노래중 , 비행, 에넥도트, Writer's Block 이 네가지는 꼭 들어보셨으면 합니다.
(클릭하시면 유튜브 링크로 이동합니다.)

프라이머리 독(feat. e sens) 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죠. 커버곡으로 한번 불러보았습니다. 즐겁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프라이머리 독(feat. e sens)

시간 지나 먼지 덮인 많은 기억
시간 지나면서 내 몸에 쌓인 독
자유롭고 싶은 게 전보다 훨씬 더 심해진 요즘 난 정확히 반쯤 죽어있어
눈에 보이는 건 아니지만 난 믿은 것
그게 날 이끌던 걸 느낀 적 있지 분명
그 시작을 기억해 나를 썩히던 모든 걸 비워내
붙잡아야지 잃어가던 것

지금까지의 긴 여행
꽉 쥔 주먹에 신념이 가진 것의 전부라 말한 시절엔
겁먹고 낡아 버린 모두를 비웃었지
반대로 그들은 날 겁 줬지
나 역시 나중엔 그들같이 변할 거라고 어쩔 수 없이
그러니 똑바로 쳐다보라던 현실
그는 뛰고 싶어도 앉은 자리가 더 편하대
매번 그렇게 나와 너한테 거짓말을 해

그 담배 같은 위안 땜에 좀먹은 정신
어른이 돼야 된다는 말 뒤에 숨겨진 건 최면일 뿐 절대 현명해 지고 있는 게 아냐
안주하는 것뿐 줄에 묶여있는 개마냥
배워가던 게 그런 것들뿐이라서
용기 내는 것만큼 두려운 게 남들 눈이라서
그 꼴들이 지겨워서 그냥 꺼지라 했지
내 믿음이 이끄는 곳 그 곳이 바로 내 집이며 내가 완성되는 곳
기회란 것도 온다면 옆으로 치워놓은 꿈 때문에 텅 빈 껍데기뿐인 너 보단 나에게
마음껏 비웃어도 돼
날 걱정하는 듯 말하며 니 실패를 숨겨도 돼
다치기 싫은 마음뿐인 넌 가만히만 있어
그리고 그걸 상식이라 말하지
비겁함이 약이 되는 세상이지만
난 너 대신 흉터를 가진 모두에게 존경을 이겨낸 이에게 축복을

깊은 구멍에 빠진 적 있지
가족과 친구에겐 문제없이 사는 척
뒤섞이던 자기 혐오와 오만
거울에서 조차 날 쳐다보는 눈이 싫었어
열정의 고갈
어떤 누구보다 내가 싫어하던 그 짓들
그게 내 일이 된 후엔 죽어가는 느낌뿐
다른 건 제대로 느끼지 못해
뒤틀려버린 내 모습 봤지만 난 나를 죽이지 못해
그저 어딘가 먼 데로 가진 걸 다 갖다 버린대도
아깝지 않을 것 같던 그 때는
위로가 될만한 일들을 미친놈같이 뒤지고 지치며
평화는 나와 관계없는 일이었고
불안함 감추기 위해 목소리 높이며 자존심에 대한 얘기를 화내며 지껄이고 헤매었네 어지럽게
누가 내 옆에 있는지도 모르던 때
그 때도 난 신을 믿지 않았지만 망가진 날 믿을 수도 없어 한참을 갈피 못 잡았지
내 의식에 스며든 질기고 지독한 감기
몇 시간을 자던지 개운치 못한 아침
조바심과 압박감이 찌그러트려놓은 젊음
거품, 덫들, 기회 대신 오는 유혹들
그 모든 것의 정면에서 다시 처음부터
붙잡아야지 잃어가던 것

급히 따라가다 보면 어떤 게 나인지 잊어가 점점

급히 따라가다 보면 어떤 게 나인지 잊어가 점점
멈춰야겠으면 지금 멈춰
우린 중요한 것들을 너무 많이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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