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진도 6.5 지진 발생!!!

느지막히 여유를 부리고 있는 토요일 오전...
아이들은 학급 생일 잔치가 있어 엄마와 함께 나가고 혼자만의 여유를 부리고 있는데 난데없이 카톡이 울립니다. 보통 비즈니스 관련된 분들도 카톡으로 연결되 있기에 쉬는날 들어오는 벨소리는 일단 인상을 찌푸리게 하지요. 탐탁치 않게 메세지를 살펴보니 미국측 파트너분이 보낸 문자...

"자바섬에 지진 났다는데 공장은 괜찮은거죠?"

응? 보통 인도네시아에 지진 났다고 하던가 또는 인도네시아에서 화산터졌다고 표현들을 하시는데, 자바섬이라고 딱 지칭을 하니... 순간 심장이 쫄깃해 지네요. 얼른 인터넷 뉴스를 검색해 봅니다.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규모 6.5 지진이 발생해 최소 1명이 사망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전날 0시 직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남쪽으로 300㎞ 떨어진 해안에서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91.9㎞다.
자바섬 서부 치아미스 지역에서는 62세 노인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부상자는 최소 5명으로 알려졌다.
진앙에서 50㎞가량 떨어진 타시크말라야에서도 건물들이 붕괴됐다. 자카르타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다.
즉각적인 쓰나미 신호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당국은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안 도시 칠라차프에서는 주민들이 대피했다.
-Huffpost Korea 인터넷 기사 발췌

공장에 무슨 일이 있었으면, 연락이 왔을터이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확인 전화를 걸어보네요.
다행히 공장이나 직원들 가정엔 아무 피해가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직원 왈, 본인이 인도네시아에 있으면서 이렇게 지진의 진동을 심하게 느낀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밤 12시경 약 20초간 건물이 흔들리는 통에 밖으로 대피했다고 하더라구요...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인도네시아는 환태평양 조산대, 즉 불의 고리에 해당 되는 지역으로 연중 수시로 지진과 화산 폭발이 있는 곳입니다. 2004년 12월에 아체 지진과 쓰나미로 수십만명이 죽기도 했고, 최근 발리 아궁산 분화로 수십만의 관광객이 발리에 발이 묶이기도 했지요.

제가 예전에 잠깐 올린 사진이 하나 있는데... 밑에 사진 한번 확인해 보시지요.

공장 전경으로 찍은 사진인데... 슬라맛(안녕) 산이라고 해발 3천이 넘는 휴화산입니다. 그런데 이 녀석도 재작년, 작년 다시 분화를 시작해서 이쪽에 계신분들을 긴장하게 만들었지요. 혹자는 이 산이 분화하면 자바섬이 반으로 쪼개진다고 말 할 정도로 덩치가 큰 산이거든요.

제가 공장에 있을때도 한번 대포 소리같은게 나고 건물 창문이 흔들려 나가보니 화산이 살짝 분화가 있어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매번 지진, 화산이 뉴스가 되고 이슈가 되니 참 안부전화를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정작 현지에 있는 저희는 사실을 모르고 있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이번에 미국 출장때 만나뵌 대부분의 교포 바이어분들은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해 많은 우려를 안고 계시더군요. 내일 당장 전쟁이 나도 이상할게 없다는 듯한 반응들이셨는데 오히려 한국에 계신 분들은 너무 평온하신것 같다고...

지진과 화산 활동에 무감해진 인도네시아 사람들... 전쟁에 무감해진 한국 사람들... 뭔가 좀 경각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지진 발생 소식을 전하다가 갑자기 이상하게 마무리를 짓네요. ㅎㅎ


Written by NOAH on 16th of D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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