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의 무비톡# 4]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이정현의 대체불가 캐릭터

안녕하세요~
@muzige(무지개)입니다.
영화는 매주 3-4편씩 보는 것 같아요. 집에서 혼자...ㅋㅋㅋ(좀 무섭다...;;;)
그 중에 포스팅하고 싶은 영화들도 1편씩 있고 중간에 중단하는 영화들도 있어요.
예전에는 아무리 재미없어도 끝까지 봤는데 요즘은 너무 좋은 영화들이 많아서 (제 생각에)별로인 영화에 시간을 버리기가 더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누가 들으면 시간을 소중히 하는 사람인 줄..;;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드라마| 한국|90분 |2014
감독 : 안국진|출연 : 이정현

포스터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동화책 표지처럼 원색적인 그림같지만 파란색 바탕을 통해 빨간색이 더 돋보이도록 한 사진입니다. 그림(동화) 같지만 사진(현실)이네요..;;포스터는 영화에 대해서 당연한 얘기지만 많은 의도적인 스포일링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제가 제목에도 적었지만 이정현의 대체 불가 캐릭터가 하드캐리하는 영화이구요. 포스터에서도 이정현이 혼자 웃고 있네요. 고무장갑을 끼고 한 손에는 막대걸레를 들고 다른 한 손에는 물통을 들고 있습니다. 모두 과할만큼 빨갛게 물들어 있고 이정현은 이쁜 드레스를 입고 있는 것 같지만 메이드 복장에 앞치마에는 빨간 얼룩도 묻어있죠. 주위는 모두 꽃들로 둘러 쌓여져 있고 이정현은 웃고 있지만 앞서 말한 것들로 인해서 웃음이 기괴하게 느껴질 뿐입니다.

영화에서도 이정현은 결코 좌절하지 않고 항상 사랑스럽고 밝은 캐릭터입니다. 다만 이런 이정현에게는 어떤 이유에서든 항상 막대걸레와 물통을 양 손에 쥐는 삶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피까지 보게?되죠...

그리고 '생계밀착형 코믹 잔혹극'이라고 제목 위에 씌여져 있네요. 이 말의 의미는 위 영화속 사진을 보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코믹하다고 느꼈던 부분이었거든요.. 지금 이정현이 살고 있는 고시원에 형사들이 찾아와서 심문을 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고시원 그 좁은 곳에서 힘든 생활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이정현의 모습은 분명 굉장히 가슴아프고 절절해야 하는데 감독은 덩치 큰 형사 2명이 이정현을 사이에 두고 침대에 걸터 앉아 서로 굉장히 자세를 불편해하고 어색해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코믹하게 그려냅니다. 잔혹한 장면들도 이정현이 힘든 삶을 살면서 몸에 밴 생계형 기술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웃음을 유발하게 되죠..(저만 그런가요..;;;)

마지막으로 위 조연들의 개성있는 캐릭터와 명품연기들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현이 아니면 영화속 다른 주인공을 상상할 수가 없고 나아가 영화 자체를 생각할 수 없다고 느낀다는건 얼마나 이정현의 캐릭터가 더 개성있고 연기가 뛰어났는지를 새삼 느끼게 해줍니다. 저 위 사진 속 두 명은 악역이구요..포스터의 행복해 질 수 없는 세상을 만드는 이기적인 구성인들입니다.

또 다른 악역이고 두 사진속에 모두 등장하는 저 여인은 말투나 분위기가 너무나 고상해서 더 악랄하게 느껴졌습니다..ㅋㅋㅋ근데 다른 영화에서도 보고싶은..그런 매력있는 배우였어요.

포스터 맨 위 좌측에 제 16회 전주국제영화제 대상이라고 씌여있는데요.. 이정현은 이 영화로 자그마치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흔히 얘기하는 블랙코미디 치고는 이정현의 현실이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너무 공감을 주기에 코미디보다는 블랙의 요소가 더 많은 것 같은 느낌..저는 보고나서 좀 씁쓸했습니다.

포스터의 오른쪽에 열심히 살아도 행복해질 수 없는 세상
단지, 행복해지고 싶었어요.
여주의 행복추구권은 나라에서 헌법에서 보장해주어야 하는 당연한 권리이거늘.. 우리는 모두 그 권리를 누리며 살고 있는지 우리만 열심히 노력하면 그게 가능한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ㅋㅋㅋ안그래도 회사때문에 우울한데..헉.. 그래도 블랙코미디 좋아하시는 분~ 개성있는 캐릭터를 보고 싶은 분에게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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