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다녀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노아입니다.

7월 22일 토요일에는 잠시 지인을 만나기 위해 대구에 다녀왔어요. 녹아서 왔습니다...
공교롭게도 약속을 잡은 날이 이름만 들어도 더운 중복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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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보이는 건물은 신세계 백화점이에요.
하늘에 뜬 구름이 외벽에 비쳐서 사진이 되게 예쁘게 나왔어요.
동대구 터미널은 최근에 신세계 백화점이 생기면서 대대적인 공사를 했다고 해요.
제가 갔을 때는 이미 터미널에서 백화점으로 통하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서 실내에서 이동이 가능했어요.
저와 지인의 목적지는 신세계 백화점이 아니라 동성로였기 때문에 가보지는 않았지만 이쪽에 가시는 분이라면 접근성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저는 대구를 처음 가봤는데요.
왜 지인이 대구에 와도 정말 괜찮겠냐고 물었는지, 왜 그렇게 대구가 덥다 덥다 하는지 이제서야 알았어요.

어제 대구는 38도까지 오르고 낮에 중간중간 비도 내렸어요.
지하철 역에서 나올 때 우산을 한 번 썼다가, 카페에서 나올 때도 우산을 썼는데 한 번에 시원하게 쏟아지는 게 아니라 내리다 말고 내리다 말고를 반복하는 바람에 습도만 치솟았답니다. 정말 꿉꿉했어요.
그래도 비가 왔다고 저녁에 바람에 조금이나마 찬기운이 서려 있어서 다행이다 생각했어요.

최고 기온의 경우는 밤에 집에 도착해서야 알았는데, 제가 사는 지역에서는 아직까지 그렇게 오르지 않아서 정말 충격이었어요. 진정 내가 38도의 낮에 돌아다녔단 말이야? 하고 TV 앞에서 리모컨을 붙잡고 굳어 있었죠. 정말 녹아서 돌아왔구나 싶었어요.

샤워하고 선풍기 앞에 앉으니까 천국이 따로 없었어요.
지인과는 비록 긴 시간을 보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짧은 시간 동안 동성로에서 점심도 먹고, 카페에서 좋은 차도 마셔서 아주 좋은 기회였어요. 마침 중복이라서 점심때는 사람이 많을 것 같은 식당은 피해서 갔었는데 둘이서 정말 감격하면서 먹었어요. 특히 카페는 만약에 대구에 또 다시 가게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어서 집에 가고 싶지 않다는 마음까지 들었어요.
(제가 다녀왔던 곳을 모두 말씀드리고 싶은데 스팀잇에서 그렇게 공개해도 되는지 말 모르겠어서 😂 일단 다 생략해 둡니다.)

하루를 빠듯하게 보내고 나니까 알차면서 즐거웠고, 또 그 만큼 피로도 쌓였지만 가끔 이렇게 멀리 떠나는 것도 정말 좋았어요.
집순이의 짧은 일기를 마칩니다.
다음 주에는 어쩌면 바다에 갈지도 몰라요.

ⓒ July 23, 2017. @moreno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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