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버의 법칙 (존버의 과학적 증명)

먼저 아래 동영상을 봅시다.
좌상단 박스의 카운트가 10,000이 될 때
이상한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것은 소자와 환경의 상호작용에 관한 영상입니다. 규칙은 단순합니다.

흰 칸이면 검은 칸으로 바꾸고 오른쪽으로 가고,
검은 칸이면 흰 칸으로 바꾸고 왼쪽으로 가고..

이것이 전부입니다. 그러나 반복이 만 번이 넘어가면 좌측 코너를 향하여 달려가는 의지를 볼 수 있습니다. 초기 반복 상황이 최종에는 무서운 힘으로 귀결되는 것입니다.

영상에서 보듯이 거대한 힘으로 발현하기까지 절대적 조건은, 그들의 원 규칙 즉 본능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흰 칸이면 검은 칸으로 바꾸고 오른쪽으로 가고, 검은 칸이면 흰 칸으로 바꾸고 왼쪽으로 이동하고.' 이러한 규칙이 흐트러지지 않은 채, 일만 번을 반복한 뒤에야 의지가 발현됩니다. 즉 무의미해 보이는 개체의 행위 반복이 일정한 기간 동안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이 절대적 조건입니다. 만일 외부에서 강력한 의지가 개입하게 되거나, 개체의 반복 규칙이 무너지면 거대한 힘은 발현되지 않습니다. 다시 무의미한 반복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개체의 반복 규칙, 이것은 본능입니다. 인간 개체가 자신의 본능대로 일정한 시간을 반복해 나갈 때 비로소 의미 있는 존재로 발현되어 가는 것입니다.

Emergence 창발성, 발현

저는 이 발현이라는 규칙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무의미한 행동도 일정한 루틴이 어느 시간, 횟수 이상 반복하게 되면, 그것은 반드시 어떠한 현상으로 발현되게 되어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언제나 좋은 결과만을 담보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경우는 드러내기 창피한 결과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어느 정도 그 방향성을 통제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어쨌든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 또한 자연의 법칙이니까요.

문제는 저렇게 발현되기까지 반복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무엇이든 한 우물을 파야 하는데, 귀가 얇은 우리는 이것을 반복하다 금방 포기하고, 또 다른 것을 반복합니다. 물론 그렇게 계속 포기를 반복하는 것도 일정한 횟수를 지나면 어떠한 결과를 낼 것입니다. '자포자기'란 결과 말이죠.

네 맞습니다. 익숙히 들어왔던 일만 시간의 법칙을 말하는 것입니다. 너무들 많이 들어서 지겨울 정도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실천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존버의 법칙은 믿음의 법칙

존버에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전략이나, 정보가 아니라 믿음이 필요합니다. 믿음은 의지이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일정 시간의 반복이 흐르고 나면 반드시 발현한다는 믿음 말입니다. 그리고 우주는 그 믿음을 배신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믿음이 무엇을 위한 것이었는지 여실히 증명해 줍니다. 그 의도가 어떠했는지 우리는 맺히는 열매를 보고 판단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앞글에서 글쓰기를 30년을 해왔다고 고백했습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 30년 했는데 겨우 이 정도입니다. 왜냐하면 존버를 한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열몇 번, 백몇 번 만에 '에이 내가 뭐 하는 거지'하고 글쓰기를 하다말다 했을 겁니다. 그래서 시간만 흘렀습니다. 루틴을 반복하는 것, 그것이 어떤 결과를 내는지 이렇게 떠들고 있으면서도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30년을 내다보고 글쓰기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100세 시대이니 어쨌든 죽기 전에 제 글의 발현은 보고 죽을 수 있지 않을까요?

글 썼는데 돈 주는 세상이 찾아왔습니다. 심지어 '좋아요'했는데도 돈을 줍니다. 타임머신 타고 중학생 시절로 돌아가, 꿈이 '작가'라고 쓰고 있는 저 자신에게 '열심히 쓰렴. 30년 뒤에는 글쓰기만 해도 돈이 벌리는 시대가 온단다' 말해주고 싶습니다. 물론 30년 후의 제가 타임머신 타고 와서 지금 이 말을 전해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고래를 목표로 해서는 존버할 수가 없습니다. 금방 지치고 의기소침해집니다. '발현'을 목표로 하면 매일 글을 쓸 수 있고, 그게 임계점을 넘으면 당신은 노벨상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우리의 잠재력을 너무 모릅니다. 그래서 헐값에 마구 팔아댑니다. 잠재력, 우리가 무시한 그 잠재력은 너무 오래 잠들어 있어 깨어날 줄을 모르고, 너무 무시하고 밟아대어 어디 처박혀 있는지 자취를 찾을 수도 없습니다. 그리니 우리는 그 잠재력을 깨우고 찾아내기 위해 1만 번의 삽질, 1만 시간의 루틴이 필요합니다.

그러데 그러면 반드시 드러납니다. 그것도 대따시 굵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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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버 하십시오.

존버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들이 고래를 타고 날아오를 것입니다.

존버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들이 새로운 세상을 볼 것입니다.

존버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들이 작가라 일컬음을 받을 것입니다.

존버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들이 한결같은 자라 칭찬받을 것입니다.

존버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들이 이생망 어쩌고 하는 이들의 뒤통수를 날려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존버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들이 오락가락하는 세상에 지표가 될 것입니다.

존버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들이 삽질이 변화되어 금이 되는 기적을 보게 될 것입니다.

존버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들이 인생은 살만하다는 사실을
자신의 삶으로 증명하게 될 것입니다.

존버 하십시오.
어쨌든 우리는 마늘과 쑥만 먹고 존버 한
곰의 자손들이 아닙니까?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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