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이주전에 아이가 넘어졌다
제발 이는 다치지 않았기를 하고
아이를 일으켜세웠는데
앞니가 위아래로 3개나 피가난다
어찌나 놀랬던지ㅠ
아이도 울고 나도 울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치과에 갈 준비를 하는데
경상도에서 일년에 한번 볼까말까한 함박눈이
펑펑 내린다
어쩌나 잠깐 고민하다가
눈길이 중요한게 아닌거 같아
택시를 타고 어린이 치과에 갔다
의사선생님은 이가 아주 약간 흔들리는데
당장의 치료는 해줄게 없으니
3주후에 다시 보자고 하셨다
오늘로 딱 2주가 되었다
아이양치를 하고 이를 보는데 흑흑
약간 거뭇하게 변색되어가는거 같았다
오늘 올해 가장추운날
잠시 망설이다 또 치과에 갔다
사진도 찍고
누워서 뽀로로보는 중에
의사선생님이 사진을 보고 설명해주셨다
이가 검게 변하는건 신경이 손상된거라고
이뿌리쪽이 약하게 긁혀가는거같단다
신경이 손상되어 괴사가 진행중일수 있다고 하셨다
그러나 다치시 전에 사진이 없으니 단정지을수는 없고
아직 아이가 불편해하지 않으니
3개월마다 사진을 찍어보고
괴사가 진행되어 아이가 통증을 느끼면 신경치료를
진행해야된다고 하신다
아직 치과라하면 그저 누워서 아~ 하고
천장에 뽀로로시청하는 곳인줄 아는 우리아기
요즘 치과 어찌나 예쁜지
아이는 키카온줄 알고 마냥 신나게 잘도 논다
앞으로 그아픈 신경치료를 어찌 감당할수 있을지
마음이 너무 무겁다
그나마 유치라서 다행이긴 하지만 ..
앞으로 치료가 시작되면
전쟁의 서막이 열리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