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사랑하는 미스티 @mistytruth
4년 전 추석날, 선암사에서 찍은 배초향의 꽃.
열흘 전쯤?
둘째와 호수공원 산책을 다녀오다 길가에서 자라고 있는 어린 배초향을 몇 개 뽑아다 화분에 심었다.
그중엔 줄기 위쪽이 잘린 게 하나 있었는데 며칠 지나니 잘린 부분 아래쪽에서 새 잎이 돋아 옆으로 체구를 불리고 있다.
어찌 보면 나름의 자구책인 것이다.
그 과정을 지켜보고 있으니 식물의 현실 적응 능력이 실로 놀랍다.
배초향의 꽃은 한 여름에 피는데 이 아이들 덕분에 포스팅이 빨라졌다.
배초향은 상당히 강한 향을 가지고 있는 향신채로 이 지역 사람들은 '방아잎'이라 부른다.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데 이곳에 살게 된 지 30년, 처음엔 강한 향 때문에 방아잎을 먹지 않았었지만 요즘은 장어탕을 먹을 때 방아잎이 들어가지 않으면 많이 허전하다.
장어탕에 방아잎을 넣은 것과 넣지 않은 것은 맛에 있어 큰 차이가 난다.
지금은 방아잎을 넣어 만든 부침개도 맛있다.
장어탕에 몇 잎이라도 따서 넣을까 하고 가져온 것이 화분에서 이렇게 잘 자라고 있다.
줄기가 끊긴 배초향은 나름의 자구책으로 새로운 줄기와 잎을 키운다. 며칠 새에 많이 자란 배초향의 새 잎.
이 식물의 잎을 배초향이라 부르는데 두통이나 구토, 해열에 사용한다고 하고 다 자란 잎으로는 차를 만들어 음용하기도 한다.
배초향 Korean mint
• 분류 : 꿀풀목>꿀풀과>곽향속
• 학명 : Agastache rugosa (Fisch. & Mey.) Kuntze
• 꽃말 : 향수, 정화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전 지역에 분포하며 잎은 마주나기하고 난상 심장형이다.
꽃은 순형으로서 7-9월에 자주색의 꽃이 핀다.(윤산화서)
열매인 분과는 길이 1.8mm로서 도란상 타원형이며 편평한 삼릉과상이다.
씨와 포기나누기로 번식시킨다.
- 이용방안
∘정원 주변의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심거나 지피식물로 식재 가능하고 절화용 소재로 이용하여도 좋다.
∘특히 전초에서 강한 향기가 나므로 잘 말려서 차로 음용할 수 있다.
생잎을 이용하며 생선 비린내를 제거하거나 육류 요리시에 냄새를 없애는데 사용할 수 있다.
5~8월경 채취한 어린 싹과 잎은 날 것으로, 또는 데쳐서 식용하면 좋다.
∘전초는 생약으로도 이용된다.
∘염료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출처: 국립수목원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