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life 40춘기 자존감이 바닦을 치는 하루

자존감이 바닦을 치는 하루다.

주말동안 있었던 일이 자꾸만 머리 속을 맴돈다. 

자존감이 무너질정도로 아픈  일이 있었다.

본인의 잘못도 인정 안하는 나를 하찮게 여기는 인간... 

 그 광경을 지켜보는 아이들이 상처받을까봐 별거 아닌척을 했다. 

나는 엄마니까. 아이들에게 흔들리는 내 감정을 내비치면 나보다 더 아프고 불안해 할 것을 잘 알기에...

주저앉아서 목놓아 통곡하며 울고싶었는데, 그럴수 없었다. 

종일 맥이 빠진다.

누구에게도 들키고싶지않은 감정이라. 숨기려고 바쁘게 움직일수록 더욱 나 자신이 낮게만 느껴진다.

"나는 귀한사람이다. 괜찮다. 별일 아니다. 담아놓고 힘들어 할 일이 아니다.지나갈 감정이다."

하루 종일 나를 다독이며 주문을 외웠다.







고비가 찾아오면 읽었던 책을 꺼냈다. 책의 글자도 어제의 잔상을 지울 수 없었다.

가슴 한쪽이 쿡쿡 쑤신다. 버려도 되는 쓰레기같은 감정을 꾹꾹 눌러담아야하니 그런가보다.

감정의 찌꺼기들을 눈물이란 하수구를 통해 쏟아내고싶다.

그런데 어느 한곳도 내게 울어도 된다고 허락되지않는다.

부디 이 감정이 오래가지않길. 딱딱하게 잘 굳어져서 더 단단해지는 내가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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