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

단 이 주만에 멘탈이 박살났다. 몇일 전 굉장히 바쁜 낮 근무중에 발생했다. 나보다 한참 어린 후배 타과의사가 비아냥 거리는 듯 말하는 투에서 그 지점이 발생했다. 물론 어린시절 자존심이 강했을때는 싸움을 시작했을 것이다. 이제 그 싸움이 얼마나 낭비인줄 알기에 타이르고 좋은 관계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아마 다음번에는 웃으며 환자의 상태를 논할수 있게 될 것이다. 아 그렇게 되지 않는 사례도 있다. 도저히 회복이 불가능한 관계. 그런 후배들은 이미 포기를 했다. 애매한 관계를 풀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무관심이 편하다. 쉬지않고 들이닥치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아우성, 풀릴 듯 풀리지 않는 그러나 회복을 기대해 볼만한 증상과 징후들, 그 사이 어디쯤에 서있는 응급실 의사로서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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