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공, 일회용 카메라로 담은 용산참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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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참사가 벌어지고 난 이곳은 사실상 전쟁터였다.
기자, 유가족, 경찰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하고 있었다.

특히나 내가 일회용 카메라를 꺼내자
경찰들의 시선이 나를 향했다
마치 저격수에게 정 조준당한 느낌이었고
그런 걸 생전 처음 겪어본 나는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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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문제는 사진을 찍기 시작하자
경찰의 검문에 걸렸다는 것이다.

여러 질문 중에서도 기억에 남았던 건

"아니 사진 찍는 사람이 일회용 카메라로 찍어요?"

그래서 나는 반문했다

" 일회용 카메라로 찍으면 안 되는 이유가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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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검문은 끝이 났지만
기분이 좋지 않았다.
시작부터 불길했고
이 프로젝트가 결코 만만하지 않았던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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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득 생각이 들었다.

뭔가 내 힘으로 이 상황을 기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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