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기준가 체계 변경! 스팀은 지금 일종의 강한 IMF위기 상태. 공유지의 비극 우려를 벗어나야.

1) 스팀 기준가격 표시체계 변경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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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스팀 기준가격이 언뜻 보면 오류인가 싶을 정도로 이상하게 표시되고 있습니다.

원래 3.5일 간 (증인들이 제시한) 스팀 현재가격의 중앙값(Median)인데, 위 차트를 보시면 3.5일간 스팀 현재가격이 현재 보여지는 녹색줄의 기준가격(=0.412$)을 한번 터치한 적조차 없습니다.

steemnow의 오류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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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emworld에서도 기준가격(=Internal Median Price)은 약 0.412$로 표시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스팀 가격에 하락에 따른 스팀달러의 헤어컷(Haircut)을 반영한 표시체계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2) 기준가 표시 체계 변경 이유: 헤어컷 상태이기 때문


스팀잇에 표시되는 모든 보상가치는 $로 표시되지만, 실제 미화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스팀 생태계에서 사용하는 자체 단위인 STU(=Steem Token Unit)입니다.

스팀달러 현재가격이 만약 미화 1$수준이라면, STU표시가치는 미화가치와 유사해지게 되어 있는 설계입니다. 다만, 스팀달러 현재가격이 가령 0.75$이라면 STU표시가치는 결국 미화가치의 약 75%수준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스팀의 보상은 현재가격 기준이 아니라 기준가격(=3.5일) 기준으로 주어지기 때문에 3.5일간 스팀 시세 변화가 심하다면, 실제 미화가치와 그 정도 오차는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존 참고글>
(8/19)글에 찍힌 $20, 결국은 미화 20$ 맞을까요? (Feat. 스팀 토큰 이코노미)

그런데, 지금은 스팀달러부채비율이 규정된 상한선 10%를 초과하였기에 스팀달러 발행을 통한 보상은 주어지지 않습니다.

결국 그 대신 표시된 STU상당액의 스팀으로 지급해서 그 실제가치를 맞춰줘야 하는데, 만약 스팀 시세가 낮은 상태에서 즉, 스팀달러의 헤어컷 상태에 진입한 경우에는, 글에 찍혀있는 STU표시만큼 스팀을 다 지급해주면 너무 많이 발행되어 스팀 신규발행량이 너무 증가할 우려가 있게 됩니다.

또한 스팀달러의 헤어컷 자체가 국가로 치면 스팀이라는 국가가 약화되어(스팀 시세가 하락하여) 일종의 IMF상태를 맞은 것이기 때문에 환율이 급격히 평가절하될 것이고, 그에 따라 스팀달러의 가치가 급격히 낮아지게 되는 것을 뜻합니다. 차차 스팀달러라는 부채를 갚아 나가면서 스팀국가의 펀더멘털을 유지강화해 나가야(=스팀 시세를 올려야) IMF(=스팀달러 헤어컷 상태)를 벗어날 수 있는 것과 유사합니다.

따라서 스팀달러 헤어컷 상태에서는 스팀달러를 스팀으로 전환시에만 (스팀달러 가치의 평가절하에 따른) 헤어컷이 이루어지는게 아니라, 실제 글 보상시에 지급되는 스팀 규모 역시 헤어컷이 이루어지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3) 실제 글보상으로 지급되는 스팀 규모의 헤어컷 사례


최근 제 글 중 보상이 높아 숫자가 잘 보이는 것 하나를 사례로 들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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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글보상은 43.16 STU, 그 중 저자보상은 32.63 STU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정상상태이고 스팀달러가 미화 1$상태라면 미화 32.63$어치를 스팀과 스팀달러로 나눠줘야 하지만, 스팀달러 발행이 멈추었으므로 이 부분을 스팀으로 대신 지급합니다.

그런데 헤어컷 상태까지 이르렀으므로,

미화 32.63$어치에 해당하는 스팀이 아니라, 헤어컷이 고려된 기준가에 의한 만큼만 지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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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된지 반나절 지난 보상이라 미세한 가격변화는 있었으므로 대략적인 숫자만 보겠습니다.

최근 3.5일간 스팀 현재가의 중앙값이 대략 0.33$이라고 가정하면, 미화 32.63$어치에 해당하는 스팀갯수는 약 98.88개입니다.(=32.63 / 0.33)

따라서, 50대50보상이므로 헤어컷상태가 아닌경우 약 49개의 스팀과 49개의 스팀파워로 지급이 되야합니다.

그런데 헤어컷상태이기 때문에 스팀달러 빚에 대한 책임을 스팀 생태계 일원으로서 같이 져야 합니다.

이를 감안한 스팀가격은 표시체계가 변경되어 약 0.42$수준입니다.

이에 의하면 32.63$에 대해 약 77.69개의 스팀만 지급하면 됩니다.(=32.63 / 0.42)

따라서 실제 지급되는 수량은 스팀 약 39개, 스팀파워 약 39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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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약 39개씩의 스팀과 스팀파워가 지급된 모습입니다. 99개가 아닌 78개 수준을 받음으로써 스팀달러의 헤어컷으로 인한 책임을 약 20%이상 짊어지게 되었습니다.

글에 표시되는 STU가치 역시 결국 미화가치 대비 그만큼 평가절하되어 있는 것입니다.


4) 스팀은 일종의 강한 IMF상태, 공유지의 비극 그 굴레를 벗어나야


안타까운 일입니다. 지난 번 시황에서 언급했듯이, 현재의 시세 하락을 비트코인캐시의 싸움이나 비트코인 시세 하락 탓만 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아 보입니다.

<기존 참고글>
(11/15)스팀 시황: (언제 어디엔가 만들어질) 노아의 방주를 찾아 나서며, 주변을 돕고 기도할 때.

위에서 언급했듯이, 지금의 상태는 쉽게 비유하자면 스팀이라는 국가가 일종의 IMF를 맞았고 그것도 힘겨워서 IMF에게 채무탕감(=Haircut)을 요청한 상태에 가깝습니다.

공무원이 많고 10년만 근무하고 퇴직해도 종신연금을 받던 체계였던 그리스의 경우, 실제로 IMF에 들어갔다가 EU에 속한 덕에 그나마 채무탕감까지 받고 최근에서야 일단 IMF상태를 살짝 벗어나는 모습이지요.

스팀도 현재 스팀달러에 대한 채무탕감을 요청할 정도로 정도가 강한 IMF상태에 진입한 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시장 상황에 따른 일시적 유동성 위기 성격과, 어쩌면 (스팀달러)준페그제 사용에 따른 통화적인 문제도 섞여 있을 수도 있습니다. 후자들이 주원인이라면 탈출도 상대적으로 수월할 수도 있겠지요.

이것이 단기적으로는 스팀에서 각자 마음대로 행동해도 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전체의 이익을 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노력하면서 그에 대한 컨센서스를 만들어가며 합의를 이끌어가면서 전체 생태계의 발전을 위한 방향으로 노력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실 각자 구입원가도 다 다르고,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도 다 다르고, 스팀에 대한 이해도도 같지 않기 때문에 쉬운 일은 절대 아닙니다.

이에 대해 bramd님께서 예전에 "탈중앙화는 가혹하다"는 문장을 남기신 적이 있었습니다. 내용을 떠나 제목만 봐도 스팀에 대한 영감을 줍니다.

(7/9)탈중앙화는 가혹하다.

'나는 괜찮아, 남이 잘해줄거야' 하는 생각으로 행동하는 참여자가 많다면 더더욱 지금의 상태를 벗어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특히 스팀파워가 높을수록 자연히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쉽지 않겠지만, 각자가 처한 상황과 여건 하에서 스팀 국가가 살아나는데 약간이나마 더 생각하고, 노력할 때인 것 같습니다. IMF를 벗어나면 또 기회가 있을 수도 있겠지요.

<기존 참고글>
(6/11)스팀잇, 「공유지의 비극」, 그 굴레를 벗어나. (feat. 엘리너 오스트롬 & 네드)


★ 한줄요약: 스팀기준가는 스팀달러헤어컷 손실분을 녹인 체계로 일시 변경된 상태이므로, 스팀달러를 스팀으로 전환신청할 때와 동일하게, 글보상(댓글보상 포함)으로 스팀이 지급될때도 헤어컷 손실분을 감안하여 지급하고 있음.

감사합니다. 편한 시간 보내세요.

<이 글 내용에 대한 시스템적 해석 글>
스팀 기준가 체계 변경 및 스팀달러발행이 멈추지 않고 1%발행되는 것에 대한 시스템적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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