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erlin님의 "[선언]저는 고래가 되지 않겠습니다"를 읽고

안녕하세요 롱블라 @longblueline00 입니다.

스팀 생태계에 대한 의견들이 분분한 가운데 @mmerlin님의 [선언]저는 고래가 되지 않겠습니다를 읽고 제 생각을 한 번 적어봅니다.

위와 같은 기준을 세운 이유는 라면으로 끼니 때우는 창작자들에게 이 시스템이 자신의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인가 실험해 보기 위해서입니다. 고래의 입김과 취향에 좌지우지되는 곳이라면 기존 사회와 다를 게 없고 그런 시스템 속에서 창작자들이 자신들의 포텐을 마음껏 터트려주지는 않을 테니 말입니다.

스티밋 시스템이 진화해서 글자당 보상을 주게 될지, 누적된 포스팅량 또는 평판도를 기준으로 스팀파워를 비례보상해 줄지도 모를 일입니다...... 시간, 노력대비 기회비용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스티밋 생태계를 활용하면 현실에서 하지 못한 새로운 분배 방식을 실현 시킬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스티밋 생태계 자체로 기본소득제를 실현시킬 수도 있을 겁니다.

많은 예술가들의 작품이 사후에 유명해지고 가치가 오른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결국 그 당시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창작을 하지 못했다는 것인데,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 창작을 한다면 몰라도 보상을 위해 창작을한다면 대중들과 잠재적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한다는 것은 필수가 아닐까요? 철저한 시장경제에서 생산성을 배제한 노동의 가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글자 수가 많거나 시간과 노력을 오래 들였다고 해서 좋은 창작물이 아니며 오로지 독자에게 어떤 가치를 창출했냐에가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소득제.. 최저임금과 상당히 비슷한 말로 들리는데 현실에서 창작자는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기에 스팀잇에서는 이 분배방식을 정착시키자는 것은 제 소견으로는 상당히 위험한 생각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최저임금에 대해서도 반대합니다. 최저임금은 생산성이 아닌 노동 그 행위에 가치를 두기 때문에 한 시간동안 100개의 박스를 나른 행위와 1개의 박스를 들었다놨다 한 행위를 똑같이 보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청소부와 편의점 카운터의 생산력을 시간으로 동일시 합니다. 가만히 두면 수요와 공급에 따라서 임금이 정해질텐데 말이죠. 현재 스팀잇 사용자의 대부분이 암호화폐와 스팀잇의 생태계에 관심있는 남성입니다. 당연히 이런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글들이 인기가 많고 시장을 정확하게 판단하신 변호사분들은 관련 법에 대해 포스팅하고 미술분야는 대문제작, 컴퓨터 분야는 봇제작 등 코딩을 합니다.
양질의 글, 좋은 그림 등의 판단은 누가하죠? 연예인의 사생활, 열애기사나 스포츠기사도 결국 수요가 있기에 돈이 되다고 생각합니다.

투자는 투자고 창작은 창작입니다. 우리 사회시스템은 유난히 이 부분이 왜곡되어 있습니다. 투자자가 창작에 관여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당연히 창작자의 결과물보다 못합니다. 그러면 어차피 망하는 건 투자자, 창작자 모두입니다. 이런 게 반복되다 보니 영악한 창작자는 실패비용, 기회비용을 예산에 잔뜩 반영합니다. 업계를 모르는 투자자는 앉아서 눈탱이를 맞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앞 단에서 몇 명이 해 먹고 나면, 그 산업은 자본이 기피하는 산업이 되어, 매번 쳇바퀴를 돌거나 몰락해 버리고 맙니다. // 그리고 고래라면 포스팅보다 큐레이팅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투자자의 예시라도 들어주셨다면 모르겠는데 저는 유명인사가 자서전정도의 창작을 하는 것은 보았어도 (이 경우 독서행위로 하여금 리더십이나 자기관리에 대한 가치창출이 명확함), 부자가 그림을 그려서 팔려고 한다던지의 창작은 보지 못했네요. 굳이 예시를 들다면 창작은 아니지만 대기업들의 자본을 이용한 문어발식 경영으로 소상민들이 죽어가는 현실을 볼 수가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그 산업이 더 이상 사람들이 뛰어들려고 하지 않는 분야가 된다는 것에는 어느정도 동의할 수 있어도, 쳇바퀴를 돌거나 몰락해버린다던가 자회사들의 퀄리티가 중소기업들보다 못한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만약 비효율적인 운영이 계속된다면 바이오인증이 공인인증서를 대체하고, 이마트나 카카오톡이 기존 상권을 갈아엎는 등 혁신이 일어날 공간이 충분하기 때문이죠. 대기업이 개인을 자본으로 지원할 수도 있지만 자회사나 프렌차이즈를 만드는 게 경영이나 투명성면에서 훨씬 유용합니다. 혹자는 대기업이 죠스떡볶이처럼 분식까지 손을 뻗어야겠느냐! 라고 말하지만 저는 문제가 없고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산업혁명이 일어날 때 마다 수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생겨나는 빠른 흐름 속에서 아무런 기술 없이 대비하지 못한 자들은 도태될 뿐입니다. 맛이나 위생면에서 출중한 개개인은 남겠지만요.

글쓰기 실력이 부족해 굉장히 두서 없고 결론을 어떻게 낼지도 모르겠네요. 글을 읽다 든 생각이라 정리해서 남겨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팅과 댓글, 리스팀, 팔로우는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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