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무러 익어 고개를 떨구고 겨울의 문턱에서 산행의 발걸음이 더위와 추위를 왔다갔다 한다. 고운 단풍도 꼬부랑 할머니 되었고 소복소복 쌓인 낙엽은 떠나기 싫은 미련을 안고 있다. 오랜만에 찾은 오봉과 여성봉은 꿋꿋하게 정조를 지키며 옛모습 그대로 변함없이 나를 반긴다. 그래도고운 단풍이 한창 뽐낼때 조금만 더 일찍 올걸...
내일은 더 춥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