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이야기 #1] 제가 사는 기숙사에 고양이 가족 (feat. 청솔모와 눈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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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거주하는 기숙사에는 고양이들이 많습니다.
길 고양이 들이 가족을 이루고 사는데요.
요새 눈에 띄는 고양이 가족이 있어서 이렇게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새벽마다 운동을 가는데, 가는 길의 기숙사(17동) 앞에 하수구가 있습니다.
놀랍게도 그 하수구에 고양이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처음에 고양이가 거기에 어떻게 들어갔지? 라는 생각을 하고
이리 저리 찾아보니 작은 구멍이 있더군요.
만지고 싶지만, 야생고양이의 특징이 사람에 대해 경계를 많이 해서 만질 수 없습니다.
가만히 보니 새끼냥이 몸이 너무 말라 있어서 고양이 밥을 이렇게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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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새벽 운동 가는 길에 어미냥이와 같이 있길래 다가 가니 어미냥이가 매정하게 새끼냥이 놓아 두고 하수구 구멍으로 들어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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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 3마리가 있는데, 매일 새벽 시간에
배고픈지 야옹야옹하고 울어 댑니다. 너무 귀엽습니다.

무럭 무럭 자라렴 ㅋ 새벽마다 이름 모른 새끼냥이를 챙겨준다는 즐거운 일거리가 생겼네요.

또 어느 날 와보니 누가 하수구에 배고프지 마라고 라면과자를 뿌린 것 같은데,
고양이를 위한 마음은 좋지만, 위생 문제가 생겨 병이 날 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덤으로 기숙사 근처에 사는 청솔모입니다. 아침밥 먹으러 학교식당에 가는 길에 왠지 뒷통수가 뜨거웠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나무 위에서 저를 아래로 내려다 보는 청설모 한마리가 저에게 눈싸움을 걸어왔습니다. 계속 처다보더군요.

그래서 카메라를 들고 저도 같이 대응해 줬습니다.
눈싸움은 제가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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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길고양이에 대해 주의 점이 있으면 덧글 남겨 주세요.

p.s: 고양이 이름을 제가 지었는데, 기숙사 17동에 살아서 '십칠동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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