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땅질’ 대마왕 짓을 언제나 멈출지 ~ 캄보디아 🇰🇭 사흘째

지난해 가을 GYA, 짠타(Chantha) 센터장이 ‘유소년 축구단을 만들어 보고싶다’ 고 연락 해왔을때, 막연한 노파심으로 염려를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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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막연한 노파심?’ 이지, 그거 필시 노땅질이었습니다. 일상에서 수시로 나타내던 나름 이해심 많은, 누구보다 ‘씬세대’ 감각 좀 있다는 그 ‘쎄련’됨은 어디로 말아먹고, 기회 있을때마다 노땅질을 부렸싸니~ 아이고 참~!!!

잠시, 아주 잠시 만가지 생각을 엮었습니다.

물론 그때는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인연이나 국가대표 감독(사실 지금도, 언제부터 감독으로 부임했는지 아직 모릅니다)인지도 알지 못했거니와 요새처럼 캄푸치아 반도가 이렇게 쎈 축구붐이 불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고작 제가 생각할 수 있는 거라곤,

  • 하라는 공부는 열심히 할 생각 안하고,
  • 시키라는 영어는 안 가르치고 무슨?
  •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

그러다 불과 반나절도 안돼 후회하기 시작했더랍니다.
교실 뒤로 논으로 사용하던 공터를 돋궈 운동장을 만들면서, 방과후 오갈데 없는 학생들이 맘껏 뛰어놀 그럴 곳을 만들겠다고 다짐하면서 돌을 골라내고 땅을 고른지 얼마나 됐다고 까맣게 까마귀 고기를 먹었으니 어쩌든 참 한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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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짠타 센터장님!
통화 중에 왠지 싸하게 흐르던 기류를 느꼈던지, 아님 뚱한 말투를 이해했던지 마음이 불편했던가 반나절 지나 전화를 하니, 조금 염려스럽게 전화를 받았더랬습니다.
이어 바로,

‘우선 GYA 축구단 만드는 거 동의한다’ 라는 답이 떨어지자 마자 "thank you~!" 연발하며 수선을 떨어 바로 물었습니다.

  • 혹시, 축구 지도자가 있는가?
  • 축구공이라도 준비는 했는가?
  • 축구단을 지원하는 학생들은 있는가?! 를 묻고,

혹여라도 규칙적인 훈련 계획이 있느냐?
부모들의 반응은 어떠냐 등등.......이것저것 계속 물었고,

대답은 ‘축구공은 GYA 학생들이 준비해 왔다’ ‘축구 지도자는 당연히 없고, 훈련도 우리끼리 해야한다’ ‘지원자가 생각보다 많다’ ‘부모들은 혹시 비용이 들까 염려한다’ 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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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다 한마디 덧붙인다고 겨우 꺼내 한 말
(차라리 말을 말것을~!!)

언제나 이 나이값을 털어낼수 있을지 참 부족이 끊임없이 넘쳐 납니다. 이 넘의 노땅질 ????

‘축구 한다고 공부를 게을리 하게하면 안된다’
에라잇 ~~~~~!!!!


축구 한다고 절대 공부 게을리 않고,
축구도 잘 하면서 공부도 열심히 하는데,
그렇게 잘 하는데 .......,

오늘 캄보디아 정부 청소년부 인정 ‘영어검정인증기관’을 통해 시험을 치뤘습니다. 61명 중 대부분의 축구선수가 당당히 시험을 치뤘고, 선수단 중 4명이나 GYA assistance 교사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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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또 훌쩍 뛰어 넘습니다.
같이 날아온 로이님은 하루 더 캄보디아를 공부?하고, 저만 이 밤에 다시 서울로 날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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