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interview] 창작자에게 스팀잇이란 @leesol x @layra2kr



@leesol X @layra2kr

2018. 5. 8. TUE at Gwanghwamun



  

-자기소개?

“나이는 30대. 현재 34개월 딸, 16개월 아들 키우고 있음. 전업 직장 다니다, 육아 도와줄 사람이 마땅치 않아 출산 후 일 그만둠. 그러니까 ‘경단녀’.”

-그림은 언제부터 시작?
“전문적으로 배운 적 없음. 그냥 취미. 웹툰 그리기 시작한 지 4년쯤 됐음.”

-그게 말이 됨?
“요즘 (그림 그리는) 디바이스·프로그램이 너무 좋음. 종이에 그리는 것과 달리 선을 그었다가 지웠다가를 무한대로 반복할 수 있음. 대충 원을 그리면 동그랗게 바꿔주기도 함. 과거 개인의 능력치가 100이 필요했다면 이제는 50 정도로도 가능함.”

-누구나 할 수 있다?
“물론. 자신만의 이야기(콘텐츠)가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만 연습하면 웹툰 그리기 가능함. 자신이 찍은 사진을 흐리게 설정해둔 뒤 그 위에 선을 그어가며 연습하기를 추천함. 인물 연습? 나는아이 사진 찍은 걸로 연습했음.”



“집에서 아기만 돌보고 있자니 심하게 우울했음.
스티미언들이 댓글 달아주는 게 많은 힘이 됐음.
조금씩 보상이 쌓이는 것도 좋았고.”


-스팀잇 전 활동 경력 있다면.
“남편이 글을 쓰고(남편 취미가 글쓰기), 내가 그림을 그려서 다음 스토리볼, 빅 이슈 등에 연재 해봤음. 서울 시내 여행기를 가지고. 열심히 하면 출판사에서 연락 올 줄 알았음. 그런데 연락 없더라. 동기 부여가 별로 안 됨. 그러다 과학창의재단 홈페이지에 과학웹툰을 연재하게 됨. 그때 창작자에게 원고료가 중요하다는 걸 깨달음(과학웹툰은 3년 꾸준히 연재해 단행본 ‘아날로그 사이언스’로 펴냄).”

-어쩌다 스팀잇에 입성?
“2017년 2월께 남편이 이더리움에 관심 가짐. 이더리움 자료 찾다가 스팀잇 발견. ‘여기 글 올리면 돈 준대!’ 하더라. 그래서 둘째아이 생후 100일 된 2017년 5월부터 스팀잇 시작.”

-갓난아이 엄마가 스팀잇을?
“집에서 아기만 돌보고 있자니 심하게 우울했음. 그걸 극복하자는 마음에서. 스티미언들이 댓글 달아주는 게 많은 힘이 됐음. 조금씩 보상이 쌓이는 것도 좋았고.”

-처음부터 보상 많이 받음?
“노노. 첫 가입인사 글은 반응 좋았는데, 이후 이탈리아 여행기 연재는 포스팅당 2,3스팀달러 정도. 작업하면서 마신 커피 한 잔 값도 되지 않음.”

-돌파구를 어떻게 찾음?
“스티미언들은 암호화폐에 관심 많음.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공감할 만한 그림을 그리자! 하고, ‘존버만이 살 길이다’ 캐리커처를 그려봄. 그걸 많은 분들이 좋아해줬음. 그걸 계기로 블록체인 웹툰을 그리기 시작. 블록체인 웹툰을 보고 고팍스가 연락해옴(조만간 고팍스와 함께 블록체인 웹툰을 출간할 예정). 또 ‘샌드박스’(@sndbox) 등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에 발탁되면서 팔로워가 많이 늘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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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donga.donga.com

-요즘 책은 누구나 출간할 수 있는 세상임.
“누구나 출간할 수는 있으나 수익이 별로 없음. 책 내기 전에 스팀잇에 연재할 것을 추천함. 독자(스티미언)에게 인정도 받고, 금전적 보상도 얻고. 스팀잇의 보상은 인기 작가가 돼야 받을 수 있는 ‘선인세’에 해당한다고 생각함. 스팀잇은 창작자에게 천국임.”

-천국?
“내 맘대로 할 수 있으니까. 또 그걸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니까. 무명(無名)인 내게 커피 한 잔 값은 창작을 시작할 충분한 동기가 돼주었음. 그동안 아무도 내게 커피 한 잔 값 주며 그림 그려달라고 한 적 없었으니까.”

-스팀잇 활동으로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을 거라고 봄?
“아직 거기까진 모르겠음. 그보다는 창작 활동으로 가치를 창출해냈음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함.”

-스팀잇은 시간이 지날수록, 참여자가 많아질수록 보상이 적어지는 구조임.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참여자가 많아질수록 스팀의 가치가 올라갈 것임. 스팀잇에 글(창작물)을 올림으로써 스팀에 투자하는 셈.”



"스티미언들이 나를 알아주기까지 두세 달은 걸린다는 것을 각오하라.
스팀잇을 ‘창작물 저장소’로 여겨라.
보상? 우선은 커피값보다 적더라도 만족하라."


  

-처음 스팀잇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조언한다면. “우선 이지스팀잇(@easysteemit)을 다 읽어라. 그리고 스티미언들이 나를 알아주기까지 두세 달은 걸린다는 것을 각오하라. 상호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을 즐겨라. 전문 창작자가 되고자 한다면 스팀잇을 ‘창작물 저장소’로 여겨라. 보상? 우선은 커피값 정도에(설령 그보다 적더라도) 만족하라. 또 창작자를 발굴·지원하는 좋은 프로그램이 많이 있음. 그러한 프로그램 활용을 고민할 필요가 있음.”


-‘지갑’에 대해서도 한 말씀.
“처음부터 생활비 벌겠다고 나서면 금방 지침. 가끔 ‘스팀잇으로 월(月) 얼마를 벌겠다’는 말도 눈에 띄던데, 경계해야 할 생각. 스팀잇에서 자꾸 금액만 쳐다보면 상대적 박탈감만 커짐.”

안녕하세요. 강기자입니다.
지난 5월, @leesol 님 만나서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기사에는 그 일부만 써가지고 아쉬웠습니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오늘 드디어 스팀잇 게재용으로 재정리해봤어요.
스팀 가격, 곧 있을 스팀잇의 변화에 대해 설왕설래가 많은 요즘인데요, 이왕 시작한 일, 초심이 중요하지 않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화창한 주말, 빛나는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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