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일지] Jazz Practice Routine 보컬 레슨, 4년간의 기록

글을 쓰는 일이 업인 분들은 아마도 공감할 부분으로, 목적이 있든 없든 (마감이 있는) 모든 글은 끝마침이 처음 시작하는 그 순간보다 더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어떻게 시작을 어떻게 써내려 갈지 도통 생각나지 않아 고심할때도 있지만, 제 노트에 기록된 수많은 일정과 정리된 생각들은 대부분 적지 않으면 날아가버려서 몇시간 후에는 기억이 안나 그 자리에서 펜을 들고 바로 적어내려간 글들로 거의 이루어져 있습니다.


'배움에 관하여' 저자 강남순 교수님의 말씀을 보자면, 어떠한 종류의 글인가에 따라서 쓰기의 시작점과 도착점은 다르겠지만, 쓰기란 언제나 특정한 정황에서 이루어지며 그 정황과 연계하게 된다. 동시에 쓰기에 대한 갈망은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고 자신과 대화를 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자서전적이다, 라고 함을 볼수 있습니다. 비판적 성찰이 담겨있는 그 말씀처럼 제 쓰기가 나에게 읽히면서 또 다른 쓰기를 낳고 있는것 같네요.


제 노트는 세가지로 분류가 되어있는데, 첫째는 연습일지입니다. 그날 그날 연습한것들과 연습을 해놓아야만 하는 부분, 레슨을 주거나 받고 나서 그날 배운(느낀) 것들 입니다.


둘째로는 그냥 평소에 제 생각을 정리한 노트로 간단하게는 파리에서 못먹는 한맺힌(?)음식들 이름을 나열한다던지, 번뜩이는 아이디어들, 친구들에게 전하고픈 말들 등등 평범한 일들을 적습니다. 글쓰는 습관을 들인지 채 5년이 되지 않았는데, 무슨 생각이 떠오르고 그 생각을 박아놓아야 겠다는 마음이 들면 바로 펜과 종이를 찾게 되네요. 그 노트도 차차 공유하겠습니다.


셋째는 제가 공부할때 참고하는 책들을 읽으면서 정리하는 노트인데요. 이중 가장 빨리 닳는 노트는 연습일지입니다. 대단할것도 없지만 매년 시즌 새 노트를 사며 새 페이지에 첫 일지를 쓸때 그 설렜던 마음을 부여잡고 시작했던 네번째 노트를 벌써 거의다 써가네요. 뮤지션이라면 본인이 어떤 연습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효율적인지 (일을 병행하며 공부하는 학생이라 한시간도 사치일때가 많습니다) 계속 기록을 하는것이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공연에 올릴 곡 외에 개인적으로 할 연습들, 매일 아침 하는 발성 기록들 등을 매일같이 적어놓았는데요. 그중 일부분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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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의 Playlist 를 보면 그사람이 어떤 노래를 듣고 어떤 곡은 몇십번이 넘는 재생을 했으며 심지어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음악 취향 등을 알수 있다고 하죠. 그래서 아티스트들은 Playlist 를 공개하는것을 꺼려합니다. 앞으로 제가 공개하는 제 Playlist 를 통해서 최근 떠오르는 아티스트들, 몇년째 Top Chart 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앨범들, 꼭 들어야하는 장르별 곡들 등을 만날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같이 듣고 싶은 음악이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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