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야의 성장 기록

안녕하세요. 라나입니다.

저번주까지 시애틀의 날씨는 구름 가득하고 심지어 밤에 천둥도 치는 그런 날씨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화창하고 좋으네요. 여름이 맞나 싶을정도로 쌀쌀한 날의 연속이었는제 이제 구름 한점 없는 더운 여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웃님들도 근심 걱정이나 마음 복잡한 먹구름 같은 일들은 빗물에 먼지가 씻겨지듯 다 털어버리고 좋은 일들만 맞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호야의 배변훈련은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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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변기에 앉아서 사진찍기 놀이하고 있는 아들

사실 배변훈련을 다 마쳐야 하는 시기입니다.
배변에 대한 인지는 하지만 아직 미숙하고, 배변을 기저귀에다 해도 계속 놀 수 있기 때문에 편하다고 생각해서인지 기저귀만 고집합니다. 그리고 속옷은 절대 안입으려 합니다.
한번은 강제로 입히려 했는데 발버둥을 치며 싫다고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습니다.
그래서 기저귀를 취침시에만 입히고 평소엔 옷을 안입힌채로 놔두고 있습니다. 신호가 오면 저절로 앉아서 볼일을 보지만, 아직 기저귀를 찾습니다.
무엇보다 팬티에 대한 거부감이 커서 새로 고안한것이 팬티를 입고 숫자 50까지 새면 벗어도 좋다는 조건을 걸었는데 잘 따르더라구요. 그럼 저는 아이에게 간식을 줍니다. 드디어 팬티를 입고 동네 한바퀴까지 도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아들이지만 아직 팬티가 익숙치 않은지 실수를 하긴 합니다.

괜찮아. 갈아입으면 되지

라고 아이를 타이르니 팬티에 대한 거부감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배변문제 자체가 아이의 시선에선 인생에 중차대한 문제이기에 시기는 늦다 하더라도 서두르지는 않으려 합니다.
사실 아이의 배변훈련은 1년전부터 했습니다. 아직 미숙한 시기였는데 아이가 소파위에 실수를 해서 아이를 혼냈었습니다. 그 후 팬티를 입으면 안된다는 인식이 심어졌었나봅니다. 어떤것이든지 아이에게 나타나는 문제들은 아이가 아닌 저에게 있다는걸 뼈져리게 느끼고 있답니다... 그래서 아이가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다리려 합니다.

호야 화이팅!!! 엄마도 화이팅!!!


밖에 나가는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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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밖에 나가서 놀고싶은건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막상 밖에 나가는게 쉽지 않습니다. 이 문지방 하나 넘는게 뭐 어렵다고 저런 아이의 해맑은 모습을 차단시킨건지... 아이가 시댁에 가고싶어하는 이유중 한가지는 밖에 나가서 놀고 싶으면 뒷뜰에 나가서 놀기 때문입니다. 바닥에 분필로 그림도 그리고, 비누방울 놀이도 하고 마구 뛰어놉니다. 그와반면 저는 동네 한바퀴 도는게 다입니다.;;; 뒷마당 사방에 블랙베리들이 마구 자라서 매번 가지를 쳐도 줄기에 있는 가시에 아이가 찔리면 어쩌나 미리 걱정한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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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제대로 놀기를 시전해야겠군요.
잔디를 정리하고, 튜브형 수영장에 물을 담아 물놀이 준비를 완료합니다.
높은곳에 올라가는 것 조차 무서워하던 아이가 이젠 미끄럼틀 위에서 점프를 하고 있네요.
한국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수영장에서 물놀이 한이후 물속으로 점프하기는 신나는 놀이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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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나와서 신난 아이와 차마 몰골을 비출 수 없는 라나;

밖에 나들이하기 전 집앞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남자아이인지라 아이는 차에 관심이 많습니다. 자동차부터 교통수단이 될만한 모든 차종류를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저와 밖에 나갈땐 버스탈 생각에 마음이 들뜨곤 한답니다. 아직 글을 읽을 줄은 모르지만 Stop, on, off 같은 단어들은 알아요. 그래서 밖에서 Stop 사인을 보면 저에게

엄마, 여기 Stop이라고 써있어. 그럼 차 멈춰야 해.

이럽니다. 한창 말이 트일 시기에 한국에 오래 있어서 영어가 미숙하다 생각했는데 단어를 기억하나 봅니다. 언어는 엄마 아빠가 많이 노력할께:) 말도 많이 하고 책도 많이 읽자!!! ^^


혼자보단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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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호야가 제일 만나고 싶어하는 사촌들입니다.
또래나 동생 혹은 형, 누나 없이 혼자 노는 아이인지라 또래들과 같이 있고싶어 합니다.
아이가 시댁에 가는걸 좋아하는 이유도 가끔씩 사촌들과 같이 놀 수 있기 때문이지요.
시누네 아이들과 만나는데 거리도 있고, 무엇보다 운전이 미숙한 저인지라 정말 가끔씩 만나게됩니다. 그래서 프리스쿨에서 친구들과 같이 어울려 놀기를 바라는 마음에 곧 등록할 예정입니다.
다만 걱정되는게 있다면 아이를 보내는 프리스쿨이 오전반밖에 없고, 음식 알러지가 있는 아이를 위해 간식은 따로 싸줘야 하고, 일주일에 한번은 엄마가 참여해서 선생님을 도와야 합니다.
아이에겐 좋은 일이지만 제가 잘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나의 오전은 다 갔구나... 라는 생각에 아이에게 미안하면서도 이런 상황이 서운(?)하기도 하구요;; 막상 아이가 프리스쿨에 가면 언제컸나 싶어서 울것같기도 합니다.;;
아시다시피 전 철부지 엄마입니다;;

프리스쿨에 들어가기 전 가족나들이라도 많이 다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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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사진찍고싶다고 해서 찍어준 사진



형아가 되는건 어려워


호야는 정리된 물건을 뒤엎고 굴리고 던지며 노는걸 좋아합니다. 이제는 청소하는 것도 알려주고 정리하는법도 알려주지만 여간 쉬운일이 아니랍니다. 이제 훈육을 시도할 때가 된듯 합니다.
훈육을 할 상황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장난감을 집어 던지거나 사람을 때리면 장소불문하고 바로 시행합니다. 바로 5분동안 벽보고 서있는건데요. 처음엔 아이가 울기시작해서 마음약해진 저는 바로 안아줬었다는... 지금은 5분동안 서있게 하고 어떤잘못을 했는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서로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아이 마음을 타이르죠.

점점 규칙이 생긴다는게 아이에겐 부담으로 다가오나 봅니다. 앞으로 이런 규칙들은 더 많아질텐데 잘 할 수 있겠죠?!!


앞으로 건강하고 씩씩하게만 자라달라고 했던 마음이 저의 욕심으로 이상하게 변질되지 않도록 잘 키우겠습니다. ^^

그럼 다음에 또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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