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백 일기] 아웃백 알바의 단점 / 팀워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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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nowkorea 입니다.

요즈음 kr-youth 태그에 맞게 20대분들이 많이하는 알바글들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아웃백에서 근무한지 어느덧 2년 가까이 되어가기에, 솔직담백한 아웃백 일기를 꾸준히 포스팅 중입니다.

[아웃백 알바의 장점]
[아웃백 알바생이 말해주는 아웃백 꿀팁 대방출]

이전 포스팅들을 읽어보시면, 아웃백 / 아웃백 알바에 대해서 자세히 확인이 가능해요!

아웃백 알바의 장점에 이어서 오늘은 단점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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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계의 해병대

이전 포스팅에 소개했지만, 아웃백은 체계적인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이 체계적인 시스템을 배우고, 익히고, 또 실전에서 적응하는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매장마다 차이가 있지만, 아웃백에서 서버교육을 시킬때에, 서버는 말그대로 '서버'가 아닌, '서비스를 판매하는 사람' 이라고 교육하죠. 이렇게 서빙 + 최고의 서비스를 조합시키다보니, 일의 강도가 높은 편입니다.

육체적

아웃백 직원들은 '트레이 (Tray)' 로 음식 및 음료 등을 운반합니다. 보통 한 손으로 들고다니는데요. 또한, 서버를 하다보면 동선낭비를 줄이기위해서, 많은 알바생들이 트레이 위에 그릇들을 최대한 많이 쌓고 운반을 하죠.

아웃백 그릇들은 유리나 돌로 만들어진 그릇들이 많기에, 많은 접시들이 담긴 트레이를 들다보면 손목이나 어깨에 무리가 갑니다.. 그래서 많은 직원들이 손목, 어깨, 허리 등에 통증을 느끼고, 보호대를 착용합니다. 저또한 통증이 심해서 보호대를 착용하고 근무한 횟수가 많습니다.

서비스 정신을 강조하는 아웃백이기에, 무거운 트레이를 들고다니다가도, 손님이 부르면 바로 가서 응대하는데.. 이 때 정말 힘듭니다.. 한 손과 어깨로 최대 10kg을 들고, 손님을 응대해야 하는 상황..

그리고, 아무래도 레스토랑이고 스테이크를 조리하고, 오븐을 사용하다보니 화상의 위험이 높습니다. 어디를 만지면 뜨겁다고 모든 직원들이 정확히 인지하고 있지만, 정신없이 바쁘면 어느 순간 뜨거운 부분에 닿게되고, 한순간에 화상을 입게되죠. 물론 심한 화상이거나 흉터가 생기지는 않습니다만, 화상 위험은 항상 존재합니다.

정신적

아무래도 가격이 꽤높은 패밀리 레스토랑이고, 많은 분들이 기념일이나 분위기 있는 회식을 위해서 방문하는데요. 이 때 손님들이 직원들에게 굉장히 상처되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저는 해외에서 유학을 했는데, 그들의 영어발음을 대충 들어보면, 그 손님이 정말 해외에서 살다왔는지 아닌지 99% 구별이 가능합니다.

일부러 저에게 영어로 말씀하시더라고요. 테이블 주변을 지나다니면서 저는 그 손님이 지인들과 한국어로 유창하게 대화하시는 것을 저는 계속 듣고있었는데, 주문을 하신다고 하시더니.. 영어로 물어보시는건, 무슨 영문일까요?

이렇게 조금씩 알바생들을 무시하는 사소한 '갑질'들이 존재합니다. 처음에는 상처받았는데,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서 괜찮더라고요.

한번은 어떤 손님이 저희 알바생을 보면서, 자신의 아들에게

"너도 공부 안하면, 이런 곳에서 일해야되."

더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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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병

아웃백에서 서버들은각진 코너를 돌때, 코너라고 외쳐야합니다. (체계적인 시스템)
이유는 각진 코너에서 서로 안보이는 상황으로부터 발생하는 부딪히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죠.
근무하면서 하루에도 몇십번 각진 코너를 돌기에, 코너가 입에 습관처럼 달라붙습니다.

그래서.. 지하철 환승을 위해서 코너를 돌때, 자연스럽게 입에서 코너라는 단어가 나오고, 주변사람들은 '쟤는 뭐지?' 하는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또한, 아웃백에서 알바생들은 각자 영어로 닉네임을 정해야합니다.

여자들은 Lisa, Wendy, Mary, Merry 등등
남자들은 Matin, Jun, Tony, Terry 등등

근무하면서 서로 닉네임을 부르다보니, 아웃백 밖에서.. 본명이 생각이 안납니다. 습관처럼 그 사람의 닉네임으로 부르게 되고, 민망한 상황으로 이어지죠. 심지어 서로 핸드폰에 번호를 저장할때, 본명이 아닌, 영어닉네임으로 저장하는 직원들도 많습니다.


이렇게 단점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웃백에서 계속 근무하는 이유는 몇 개월동안 교육받고, 외우고, 노력한 부분이 아까워서 계속 근무 다른 레스토랑과 요식업종에 비해 체계적인 시스템이 존재
(실제로, 아웃백을 퇴사하고, 다른 레스토랑에서 근무했다가, 다시 아웃백에 재입사하는 경우가 다반수) 시급이 높음 일의 강도가 높은만큼, 혼자가 아닌 '함께' 헤쳐나가는 직원들과의 '정' 알바가 끝나고, 직원동료들과 함께하는 술자리

저는 직원들과의 '정'이 이 모든 단점들을 커버하고, 더 열심히 알바하는 이유인거 같아요. 내가 실수하고, 일을 대충하면, 옆에 내 동료들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동료가 실수하면, 내가 열심히 더 뛰어다녀 그 동료를 도와주고, 내가 실수하면 옆에 동료들이 더 열심히 일하면서, 나를 서포트해주는. 그런 유대감 및 팀워크가 제가 계속 아웃백에 근무하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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