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차의 무서운 질주. 사고 (3)

무심하게 돌아선 딸.jpg
2년 전의 일이다.
거래처에 탑 차로 원단 수령 건이 있어 운행을 했다. 시내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는데 맨 앞에 있었다. 신호가 바뀌고 출발하는데 앞에서 총알같이 달려오는 하이브리드차를 목격하고 좌측으로 핸들을 돌리려는 순간 하이브리드 승용차가 좌회전을 하면서 탑 차의 우측범퍼를 세게 부딪치며 차가 부서졌고, 나는 그 충격에 차는 멈추고 차에서 가만히 있었다.
핸들을 좌측으로 돌리지만 않았으면 정면충돌로 큰 사고가 날 뻔했다. 정신을 차리고 내려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보험을 부르니깐 어디선지 레 카 차가 쏜살같이 왔다.

보험 회사 직원보다도 일찍 왔다. 차를 한쪽으로 빼내고 잠시 앉아 있는데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는 게 아닌가?
이후 상대방이 멀리서 좌회전 받고 왔지만 신호는 직진신호가 변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좌회전을 하려던 잘못을 시인하여 철수했고, 다음날 출근해서 얘기하고,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병원에 입원을 하였다.
입원한 첫날부터 아침에 근육 이완 주사를 맡고 점심이후는 근육 이완 약을 매일 반복적으로 먹었다. 일주 일 가량을 근육 이완주사를 맡고 약을 먹으니 몸이 이완이 되어선지 나른하면서 잠이 왔다.

4인실 정도 되는 곳에 첫날 입원해 있는데 피해자인 한명이 또 들어 왔다. 그분 또한 나와 비슷한 사고의 피해자였지만 택시 기사분이셨다. 사고를 당한 택시 기사분도 주사를 넣으려고 간호사가 들어왔는데 근육 이완 주사가 잘 들어가지 않았다. 간호사가 겨우 이완주사를 넣을 수 있었다.
모 공사에서 “명예퇴직 후 퇴직금으로 아들 커피 숍 차려 주고 본인은 택시운전”하며 열심히 사시는 분이셨다.
둘째 날은 또 다른 교통사고 환자가 들어왔다.
별로 다친 곳이 없어 보였지만 그분은 야간에 화물차를 운전하며 생계를 위해 사시던 분이셨고, 가해자가 뒤에서 앞차인 화물차를 들이받은 교통사고 피해자였다.
많이 놀랐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비록 다친 게 보이지 않아 가짜환자처럼 보일지는 모르지만 모두가 큰 충격으로 인해 사고당시가 계속 생각나거나 교통사고에 대한 트라 우마가 생긴다.
일반적으로 사고 직후, 외상이 없어도 방심은 금물 이다.
셋째 날이 되었다. 다행히도 둘째 날 오신 분은 다음날 아침에 보험관계자와 원만한 해결로 퇴원을 했다.
나도 5일째 되는 날 보험회사와 합의했고 퇴원하는 날이 되어 퇴원 준비하는데 또 다른 교통사고환자가 들어 왔다. 택시 운전사 이다. 그분 또한 외상은 없어 보였다.

다른 사람과는 다르게 그 택시 기사 분은 그 병원이 익숙한 듯 보였다.
그런대 말입니다.
들려오는 소문에 한창때는 그 병원은 나 이 롱 (가짜) 환자가 많았던 병원이며 지금은 아니라고 했다.
난 며칠 입원해있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회사에 눈치도 보여서 당연히 누려야할 정당한 권리를 포기한 것 같기도 했다.
또한 보험사에서는 장기 입원을 할수록 보상 금액이 커지기 때문에 입원비를 보상해주는 조건으로 빠른 퇴원을 권유하기도 한다.
물론 교통사고를 악용하는 것은 법적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으므로 꾀병을 부려서는 안 되겠죠?

17/02/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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