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it은 블로그인가, 커뮤니티인가.

  1. 이상한 생각

쓰기에 따라 달렸을 테다.
나는 블로그로 쓴다.
나의 기준에 커뮤니티라고 하면
자신만의 피드가 모이는 게 아니라 게시판이 있고
거기 글이 모여야 한다.
근데 스팀잇은 그렇게도 만들 수 있고.. 그러다 보니 뭐 사람에 따라 다를 것 같다.

뭐 업봇.... 아무래도 돈이 걸렸다보니 암호화폐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많은 커뮤니티로 대표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일기용으로 쓴다. 가끔 남들이 읽을 정보글도 올리려고 하고.. 한때 많은 짓을 해보려고 했는데 역시
내 성격이랑 그게 맞지 않는 듯하다. 맞추려면 맞출 수 있는데 친구는 바깥에도 많다보니 여기서 막
그러고 싶지 않다. 아 파워다운 했더니 이제 글을 쓰려면 막 뭐가 없다고 못 쓰게 되기도 한다. 구글로 관심있는 걸 검색해서 스팀잇에 나오면 보지 굳이 스팀잇 안에서만 검색을 하지 않는다. 다행히 커뮤니티긴 해도 무슨 기여를 강요하진 않아서 좋다. 스팀잇의 가장 큰 장점은 지워지지 않는 다는 것.. 나에게는..

  1. 논문 연구를 하다가 생각남.

그렇다고.. 여기서 무언가 하는 척도 하고 싶지 않다. 원래 남을 위한 글은 잘 안쓴다. 그것은 남을 위하는 만큼만 적절하게 쓰면 된다. 태도와 형식이 원래 가장 어려운 것이고 생각은 원래 가장 쉬운 것이다.
잡설은 그래서 가장 쓰기 쉬운 거다. 사실 특별한 용도가 없는 산문이 가장 멋있기 쉽다. 그래서 전공서적보다 유시민 장하준의 교양서가, 카뮈의 페스트보다 언어의 온도같은 책이 더 많이 읽히는 것이다. 그런 건 안 써도 된다. 예전에 김영하가 강연에서 자신이 흔히 듣는 고민에 대한 답을 한 적이 있다. 길을 걷거나 다른 생각을 하다가 번개처럼 스쳐지나가는 엄청난 소설감이 있는데, 그게 소설로 쓰려고 하면 날아가버리거나 구현이 잘 안된다. 김영하씨는 어떻게 하느냐, 이런 질문이란다. 그때 그 강연에서 김영하는 이렇게 말했다. 그건 원래 소설에 맞는 소재, 아이디어가 아닐 경우가 더 많다. 소설을 잘 못 쓰는 사람이 하는 생각은 소설의 형식에 맞지 않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뭐 이런식이였을 것이다. 헛소리는 누구나 멋있게 잘한다. 아무리 블로그라도 남들이 볼 수 있는 공간이라 인정욕구가 크게 발동할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좀 헛소리는 덜하고 싶다. 헛소리를 헛소린 줄 알고 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한다. 예전에 왜 티비에서, 백종원이 푸드트럭 참가자한테 이런 말을 했었다. 목소리 깔고 진지하게 말하면 헛소리도 사실처럼 들린다고. 나는 그런게 싫다. 박경철같은 인간들 말이다. 만약 헛소리로만 전달되는 것이 나의 진심이라면 그건 무지가 아닐까. 오늘 학위논문과 관련없는 연구를 하고 서문을 써보다가 내 말이 모두 헛소리구나 싶었다.

+추가로 생각이 났다.
영어 어학원 제일 초급반 학생들도 1분이상 유창하게 떠들 수 있는 토픽이 바로 영어이다.
영어에 대한 이야기다. 영어공부에 대한 이야기다.
글쓰기를 가장 못하는 사람도 할 수 있는 것이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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