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을 찾듯이 틈새를 찾는 독서-창조하는 글쓰기(#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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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책 욕심이 많습니다. 가끔 도서관에서 왕창 빌립니다. 책을 쓰다 보니 아무래도 책을 많이 읽게 되더군요.

책을 내자면 남들과는 다른 시각. 즉, 틈새를 찾아야합니다.

달리 말하면 자기만의 세계, 자기만의 글쓰기를 말합니다.
어찌 보면 어려운 거 같지만 또 다르게 보면 무척 쉬운 일이기도 합니다.

어렵다는 건 그런 경험이랄까, 또는 훈련을 해보지 않았다는 것뿐입니다. 쉽다는 건 누구나 자신만의 고유한 삶을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삶이란 겉보기는 다 비슷비슷 한 거 같지만 뜯어보면 다 다릅니다. 특히나 내면의 세계로 들어가면 확연히 자기빛깔이 나옵니다.

글은 삶에서 나오고, 그 글은 다시 삶을 정리하고 또 풍성하게 합니다.

그렇다면 틈새를 통해, 그 틈을 넓히며, 나아가 자신만의 빛깔을 더 분명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글쓰기에 대한 책을 봅시다. 아마도 관련 책이 수백 권을 넘을 겁니다. 그럼에도 계속 나옵니다. 비슷한 듯, 아닌 듯. 딱히 더 새로운 게 있을까 싶은 데도 계속 나옵니다. 삶이 다양하듯이 다양한 글쓰기 책이 나오는 게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어쩌면 누구나 글을 쓰듯이 글쓰기 책을 낼 수 있다고 봅니다.

저 역시도 글을 계속 쓸 바에는 글쓰기 자체에 대한 책을 내고 싶긴 합니다. 그래서 아예 책 제목까지 잡아서, 이렇게 연재를 하고 있습니다. ‘창조하는 글쓰기’라고. 어느새 43번째입니다.

제가 독서를 한다고 하지만 굳이 표현을 하자면 집중하는 독서입니다. 요즘은 읽을거리가 넘칩니다. 책은 물론, 봐야할 영상이나 뉴스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은 한정됩니다.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창조는 이 세상에 단 하나입니다. 그러자면 먼저 다른 이들은 어떻게 글을 썼는가?를 대충은 알아야겠습니다. 이것저것 읽다보면 틈새가 보이니까요.

제가 즐겨 이용하는 인터넷 서점이 알라딘입니다. 여기서 ‘창조 글쓰기’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관련 책만 해도 이미 10권이 넘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이 나오리라 봅니다. 인공지능이 발달할수록 창조적인 글쓰기는 점점 화두가 될 가능성이 높을 테니까요.

책을 읽는 저만의 방식은 주제에 집중하기.

책 제목부터 집중해서 봅니다. 그 보기로 빌려온 책을 보자면 『네 멋대로 써라』,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이 정도라면 제목만으로도 점수를 크게 얻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제목으로 할까. ‘창조하는 글쓰기’는 책 주제일 뿐, 제목으로는 좀 딱딱하니까요.

그리고는 머리글과 마무리 글을 봅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있으니까요. 나와 같은 점, 다른 점을 찾게 됩니다. 같은 점은 더 보완을 하고, 다른 점은 메모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본문을 꼼꼼히 다 보는 책은 드뭅니다. 목차를 후루룩 훑어보고 끌리는 부분에 끌리는 문장 위주로 봅니다.

틈새 찾기 독서란 보물찾기와 비슷하거든요.

보물찾기 놀이를 해본 적이 있나요? 자신이 있는 자리부터 무작정 보물을 뒤지는 게 아니잖아요. 대략 어디쯤 보물이 있겠다고 짐작하여 이것저것 뒤지니까요.

내 보물은 상대방 보물과 만날수록 더 빛이 납니다.

보물을 찾았으면 이제 이를 잘 다듬고 빛나게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많이 경험하고, 이를 꾸준히 써보고 또 다듬는 과정들을 거칩니다.

이렇게 한다고 책이 될지 안 될지는 모릅니다. 우선은 그 과정을 즐기는 겁니다. 창조적인 삶이란 그 자체로 소중한 거니까요. 그러다가 정말 글쓰기가 무르익는다면 언젠가 열매를 맺으리라 봅니다.

모두가 자신만의 보물을 찾고 또 잘 다듬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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