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과 관련된 생각. 그리고 SMT도...


곰곰이 생각해보면 내가 글을 쓰지 않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돈이 안되서'인 것 같다.
왜냐하면 나는 블로그를 스팀잇에서 지금 계정으로 처음 운영해봤고 생각보다 돈버는 재미가 있어서 글을 썼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스팀 코인의 가격이 너무 떨어진 나머지 그런 돈벌이가 되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나는 글 쓰기가 영 내키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계속 댓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단 하나. 아직 스팀잇엔 훌륭한 글들을 포스팅 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장 분위기도 동시에 볼수 있기도 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가격이 떨어질 수록 줄어드는 내 피드에 나오는 신규 글 수도 줄어드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다. 기술적 글을 쓰시던 분들도 글을 안쓰시는 걸 보면 역시 떨어지는 가격에 그분들도 슬퍼하고 계신 것 같다.

나는 스팀잇이 10년뒤에도 살아남아 있을 것이라는 것에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편이다. 이 생각은 올해 초부터 든 생각이다. 스팀은 어느정도 탈중앙화 되어있지만 스팀잇은 그렇지 못하다. 네드가 이끄는 회사에서 모든걸 결정한다. 그런데 내가 스팀잇을 처음 시작할 때와 지금과 바뀐게 느껴지지가 않는다. 그 사이 페이스북의 ui와 컨텐츠 제공 방식은 여러 실험적 변화를 통해 지금 감탄할만한 위치에 섰고 개인 블로그는 미디움과 브런치가 스물스물 올라오는 중이다. 아니 이미 상당한 위치에 올라와 있다. 그리고 sns는 방금 언급한 페이스북과 틱톡, 그리고 인스타그램이 꽉잡고 있다.

그렇다. 현재 스팀잇이 잡을수 있었던 부분은 다 중앙화된 sns가 먹었다. 이제 스팀잇이 그 틈새를 파고들기엔 상호 보완성이 너무 강력하다. 내가 생각하기에 남은 루트는 단 하나. '글쓰면 돈이 벌리는 내가 가꾸는 sns'이다. 이건 네드가 지금처럼만 해도 유지가 된다. 하지만 이번 하락장을 통해서 '글쓰면 시장 가격에 따라 달라지는 돈이 벌리는'이라는 서술어로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해결책은 하나다. 시장가격과 별개로 실물경제 가격과 맞추어 스팀잇으로 쏠쏠한 돈이 벌려야 한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스팀잇의 가격 상승 뿐이다. 그리고 그 상승장이 온다면 아마, 스팀잇의 경쟁자는 지금보다 더 늘어나지 않을가 싶다. 왜냐하면 스팀잇은 중앙화 되어있기 때문이다.

스팀이란 플랫폼은 따라하기 힘들다. 하지만 스팀잇은 따라하기 쉽다. 이러한 이유인진 몰라도 최근에 SMT가 유행인것 같다. 물론 그 SMT도 스팀잇과 비슷한 경험을 할 것 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스팀잇이 겪은 실패를 담습하냐 안하냐가 내 관심사다.

어쩌다보니 글이 길어졌고 제목과도 많이 멀어지긴 했는데 결론은 스팀은 매력적인 플랫폼이며 마이너 하지만 유저의 참여도와 충성도가 높다. 따라서 스팀잇처럼 중앙화 될꺼면 기존 플랫폼들을 이기거나 아니면 틱톡처럼 그 사이를 파고들어야 할 것이고 그게 힘들다면 사이트 유지를 위한 서버 부분을 제외하곤 거의 대부분의 요소가 탈 중앙화 되어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리 밝은 미래가 있을 것 같진 않을 것 같다.

대문 사진을 네드로 쓴 이유는. 잘 좀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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