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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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끝나가는 5월에 끝자락
아침 일찍부터 춘천 애막골 번개시장에
나갔다.

새벽 5시부터 12시까지 도로변에 매일 장이 열리는 곳이다.
5월 중순부터 팔기 시작한 엄마의 취나물이 이제 마지막인듯 싶다.

언제나 부지런하게 몸을 움직여 일을 하시는 엄마, 이제는 일 좀 하지 마시라고 말려도 자라나는 취나물을 버려둘 수 없다고 봄이면 나물를 팔고 계시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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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보아온 엄마의 모습은 한시라도 몸을 놀리거나 쉬는 법이 없이 늘 뭔가 찾아서 일을 하시는 모습이 내가 보아온 엄마의 모습이다.

나는 그래도 건강하시니 이리 일을 하신다고 조금이나마 위안을 삼는다.

엄마가 하신 말씀중에 "자기 몸뚱아리 귀한 줄만 알고, 남의 몸뚱아리 귀한 줄 모르는 사람은 안 된다" 라고 하신 말씀을 늘 기억하고 있다.

말씀의 뜻은 어디에서든지 솔선수범하여서 몸을 움직여 일을 하라는 말씀인 것이다.

장사꾼이 모이고 사람이 모여드는 장터를 보면 삶이란 것이 참 치열하게
살아지는 것인가 싶기도 하다.

장 구경을 하는 재미도 있고 골라 사는 즐거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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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준비해서 가져온 나물을 다 팔고 엄마를 모시고 맛있는 쭈꾸미 볶음을 먹으러 갔다.

밤늦게까지 가게 일을 하고서도 잠깐 눈을 붙이고
다시 엄마를 도와 장사꾼이 되어 본 시간이었지만,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즐거운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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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추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시간이 나에게 선물로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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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Tube)
왁스의 엄마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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