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부의 일상/ 나의 사랑하는 외할머니

안녕하세요. @joobooju 입니다.

며칠전 저희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왔어요.

할머니는 93세의 나이로 돌아가셨어요. 할머니께서는 일제강점기시절에 태어나 평생 고생을 참 많이 하시다가 노년에 들어서야 허리를 펴고 사셨어요.

할머니 말씀이 평생 고생만했는데 그래도 오래 살기를 잘했다고, 오래 살고 보니 이렇게 좋은 세상도 본다고 하시더라고요.

작고 귀여운 할머니께서는 고기도 잘 드셨고 아이스크림과 롤케익을 참 좋아하셨거든요. 그리고 꽃을 정말 좋아하셨어요.

대학 다니던 때 돈이 별로 없어서 어버이날에 카네이션 화분이랑 만원짜리 롤케익 하나 사서 외할머니네 가면 할머니께서 ‘니가 최고다’ 하셨었어요.
아무도 꽃은 사오지 않고 돈만 준다고요 ㅋㅋㅋㅋㅋ

이번 어버이날에는 외할머니를 찾아봽지 못했었는데 돌아가셔서 많이 아쉽고 또 속상하네요.
명절에 봽고 못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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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할머니랑 둘이 찍은 사진은 몇년 전에 찍은 이 사진 뿐이네요. 살아계실 때 사진 좀 더 찍을 걸 그랬어요. 그래도 이거라도 있어서 큰 위안이 됩니다.

앞으로 5월이 되면 우리 외할머니가 참 많이 보고싶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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