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BORN-PROJECT #prologue | 제 다이어트의 비하인드 스토리 들어볼래요?

안녕하세요. @jimkim 입니다.

"기그경제 체험기"를 쓰는 와중에 제가 몇 일 전부터 시작한 다이어트 REBORN PROJECT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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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어릴 적부터 4.2kg의 우량아로 태어나서 초등학교 때부터 매년 키도 10cm씩 컸지만 몸무게도 10kg씩 쪘던
비만아동이었습니다.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면 하는 신체검사날이 그렇게도 싫었습니다. "돼지"라고 놀림받기 때문이었죠.

그럼에도 저는 성격이 모나지 않고 두루뭉술하였고 주위 친구들과 잘지냈습니다. 기본적인 운동신경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아서
덩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기종목에서 보통 이상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오히려 체구가 큰 것을 십분 활용하여
주변에서 힘이 필요할 때 도움을 많이 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비만이 그렇게 삶에 문제가 된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며 자랐습니다. 단 한 번도 학창시절 신체검사 때 정상체중 판결(?)을 받지 못하였지만 살을 빼야겠다. 굳게 마음 먹고 실행에 옮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저에게도 살을 빼고 몸매를 가꿔봐야겠다고 생각하게된 때가 있었습니다.
바로 수능을 치르고 대학에 진학하기 전 그 남는 게 시간 밖에 없던 황금기입니다.

저는 그 때 처음으로 피트니스를 장기로 끊었고 몸이 우락부락 많이 화가 나 있는 트레이너 선생님에게 운동을 배우게 됩니다.
목적은 살을 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기억으론 그 때 3개월에 대략 10kg를 뺐던 것 같습니다. 체중계에 올라갈 때마다 숫자가 감소하는 것을 보며 느꼈던 희열은 제 뇌 속에 강렬하게 각인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첫 다이어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하지만, 대학생이 되어보니 저를 기다리고 있는 건 술자리의 무한 루프.
술을 잘 마시지는 못하고 그 자리에 있다보니 안주를 정말 많이 먹었습니다.
그 결과는 안봐도 비디오겠죠? 어렸을 때부터 살찌는 음식(단 것, 패스트푸드,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했기 때문에 이미 비만체질이 된
저에게 술+안주 폭탄은 급격하게 살을 찌우는 묘약이었습니다. 더군다나 '1학기만 마치고 바로 군대로 가야겠다' 마음 먹었으니
군입대전에 만날 친구들은 많았고 거의 매일 저녁 약속이 있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군입대 바로 전에 저는 인생 최고의 몸무게 89kg를
찍게 됩니다. 그 상태에서 훈련소에서 훈련 받을 때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ㅠㅠ

저는 훈련소에서 두 번째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훈련소에서의 생활과 훈련은 힘들었지만, 엉망진창이 된 식습관과 굉장히 불규칙한 수면습관을 고칠 수 있는 좋은 곳이었습니다. 저는 훈련소에서 대략 7kg을 뺐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훈련소 밥 자체도 빈약하지만 거기서 더 나아가 제 스스로 되도록이면 짠 것을 먹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훈련소에서는 군것질도 원천봉쇄된 것이 가장 큰 성공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감량도 그리 오랜시간 가지는 못했습니다. 이등병 때는 군기가 바짝 들어있지만 점차 군대생활도 익숙해지고 나면 나태해졌고 PX의 냉동식품, 군것질 거리 등 다양한 유혹거리에 저는 또 제 입을 내어주고 다시 살이 찌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운이 좋게도 파병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고 그곳에서 만난 특전사 중의 특전사 707부대 형들과 다른 운동을 좋아하는 전우들과 달리기, 헬스를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또 저는 대략 8kg 정도의 감량에 성공합니다. 제가 세 번째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시기였죠.
이 몸무게는 제가 달리기에 굉장한 매력을 느껴서 오래도록 유지됩니다. 달리기는 저에게는 무수히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었고 이를 바탕으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제 인생의 가장 빛나는 시기였죠.

그러나 많은 시도는 결국 많은 성공으로 가기도 하지만 때로는 실패로 가기도 했습니다.
실패를 달리기나 활동으로 풀어 내고 극복 했어야 했는데 추워진 날씨와 한 번 움츠러든 마음을 되살리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방안에 콕 박혀 누워있을 때도 많았고 우울감과 허무감을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야식을 시켜먹거나 술을 마시는 것으로 풀었고 그 결과 저는 다시 뚱뚱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운동의 즐거움과 뿌듯함을 머리로는 아는데 어찌 두 발을 움직여 행하지를 못했는지 많이 반성합니다.
인생 최고의 몸무게 90kg를 넘는 것이 어려웠고, 그 이후는 아예 손을 놔버리게 되니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살이 찌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저는 100kg를 넘고 현재 111kg가 되었습니다. 살이 찌니 만사가 귀찮게 되었고 살을 빼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도 잘 실행하지 못하고 어영부영하다보니 또 살 빼자. 마음 먹었던 시간이 100일 전이 되었습니다.

이제 도저히 어물쩡 거리다가 다시 건강했던 제 몸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 같아서 극단의 조치를 취합니다.
제가 성공했던 3번의 다이어트의 기억을 더듬어보니 매일 매일 운동한 것, 먹는 것을 기록하고 남과 공유하는 것과 나 다이어트 한다를 주변에 공표했던 것이 가장 큰 성공의 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들어간 스팀잇에 기록하면 다시 지울 수 없는 것을 알아서 일지를 적을까 말까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스팀잇이 좋은 커뮤니티라는 것을 굳게 믿고 다이어트 일지를 한 번 적어보려 합니다.
혹여나 스팀잇 커뮤니티에 저처럼 급격한 체중 증가로 삶의 질이 확연히 떨어진 분이 이 글을 보고 용기를 얻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많은 분들의 채찍과 응원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

다이어트 잘 해보겠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제 목표는 111kg에서 77kg까지 가는 것이고 최소 6개월 최대 1년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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