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의사] 살인 vs 활인

안녕하세요 쟈니입니다.

갑작스런 부고소식에, 금요일 마지막 기차를

잡아타고 부산에 갔다가 첫차를 타고 집에와서

토요일은 하루종일 잠만 잤습니다.

서울 숲 스팀잇 행사에 온가족이 같이 가려 했던

계획은 안드로메다로 날려 버렸네요. T T

찬찬히 글을 찾아보며, 후기로 마음 달래보려 합니다.


어젯 밤 그것이 알고 싶다의, 일명

안.아.키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에 대한 방송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1100회] 안아키 사태의 진실 -엄마는 왜 병원에 가지 않았나?
(2017년11월18일 방송)

방송 마지막에서 진행자(김상중)의 여운이 남는 말...

"의학은 신념이아니라,

과학이라는 기틀위에서 행해져야 한다는 사실"

=

아이키우는 부모로써, 아픈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마음이

어떤지는 너무나도 잘 안다.

하지만, 한 개인의 삐뚤어진 신념이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다.

그것도 의사라는 한 인간의 이상한 신념...

아주 무서운 살인무기가 된다.

이상한 신념에 사로잡힌 한의사와 광신도처럼 변해, 그 한의사를

옹호하며, 그 어떤 반론과 의문을 허락하지 않는 카페구성원들...

흡사 사이비 종교집단의 행태와도 같았고,

차라리, 소름돗는 공포영화였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지만 이것은 지금도 버젓이 살아있는 실화고 현실이기에

더더욱 화가나고, 안타까운 마음이 무겁게 눌러온다.


이와 반대로, 최근 다시금 조명을 받고 있는 의사가 있다.

"이국종 교수"

2011년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의

이송비 문제로 한국행이 지체 되고 있을 때,

"이송비 4억4천만원은 내가 낼 테니 일단 이송하라"

고 하고, 환자를 구하며, 이후 자비를 털어, 적자 8억원을

떠안게 된다.

"전 그냥 일로 생각하고 하는 거예요"

"생명을 살리네 어쩌네 하는 생각을 하고 있으면

오히려 이 일을 하루도 못 하죠"

"네 주제에 다른 사람의 인생에 그 정도 임팩트를

낸다는 것 자체에 감사해 해라" 라는 이국종 모친의

말을 기억하며, 그는 오늘도 현장에서 그의 사명을

다 하고 있다.

최근 북한에서 귀순한 군인을 치료하는데 여념이 없는

그는, 우리나라 의료계의 현실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한국은 헬기가 등산객 사이로 날아가서 사람을 구하려하면,

김밥에 모래들어갔다고 민원을 넣어요"

응급환자 발생시, 주택가에도 헬기가 내릴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러하지 못하다는 것을 꼬집어 이야기하며,

"웃을 일이아니라 이것이 우리의 자화상"이라며,

안타까운 현실을 이야기 한 적이 있다.

드라마 "골든타임"과 "낭만닥터 김사부"의 실제 모델이기도한

이국종 교수.

수술 할당제니, VIP 우선이니, 갑질 교수등 돈과 권력으로 물든 병원을

보며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불신을 품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진정한 히포클스의 선서에 따라 활인을 하고 있는

그의 모습은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사명감이 그 어떤 직업 보다 높아야만 하는 것이 있다.

그 중하나가 의사라고 생각한다.

개인의 삐뚤어진 신념과 물욕으로, 먹지도 못하는 숯가루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먹이려는 의사와,

개인의 사비를 털어서라도 환자를 구하려는 의사.

살인과 활인의 극단을 보여주고 있는 두 의사.

한 명은 처벌을, 한 명은 당연한 일을 하고 있지만, 귀감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한 많은 이야기, 특히 사명감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겠지만, 어제 그 방송의 한의사와 과 최근 재조명 받고 있는 활인의사의

대조되는 의료행위...

잘못된 신념은, 소위 '선 무당이 사람잡는다' 는 말을 떠올리게 했다.

"자신의 믿음에 의심을 칼을 대는 것"

분명 매우 어렵고, 힘들고, 그러고 싶지 않은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의 믿음이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고 있진 않는지

항상 들여다 봐야 한다.

더더군다나, 누군가의 인생에 임팩트를 가할 수있는 직업이나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래야만 한다.




손글씨 만들어주신 @sunshineyaya7 님 감사합니다.

H2
H3
H4
3 columns
2 columns
1 column
Join the conversation now
Logo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