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요양병원? 넌 어떤곳이냐!

오늘은 금요일.
지금부터 월요일까지 쭈욱 연휴!!!

집에서 굴을파고 잉여생산물처럼 산소만 허비하다가
이래선안되겠다!!! 맘을먹고
알바라도 해야지~~ 하다가 이곳을 소개받았다.

서울에 있는 한 요양병원인데
운좋게 3일 연휴간 간호사 땜빵? 알바를 하게되었다!

오늘 대망의 첫출근!
오늘은 트레이닝겸사 해서 하루를 나가는것이다.

본격근무는 낼부터..

룰루~ 하면서 받은 주소로 찾아가던중이었다.

이 골목만 돌면! 병원이 뙇!!!

골목을 도는순간 참.. 어? 표정관리가 안되었다.0
무슨 건물이 쓰러져갈거같지..
내가 발을들이는순간 건물이 무너질것같은??

아 집에갈까...

그래도 병원안으로 들어오니 나름 대리석에 깔끔하게 되어있었다.

깔끔하네... 태세전환 10초..ㅎㅎ

엘리베이터를 타고 근무하는 층 간호사실에 갔다.

오리엔테이션을 받았는데
내가 오늘부터 월욜까지 볼 환자는
50명.

예.?

응.. 50명..ㅎㅎ

으억 중환자실에 있을때
내가 본 환자는 3~4명이었다.. 그때도 죽을뻔했는데 50명?!?!?!?!! 도랐네!!!!

같이 근무하시는 쌤과 라운딩을 도는데
그래도 중증도는 높지않은듯하다.
대체로 스스로 활동가능하신분들이 많았고
가끔 침상간호하는 환자들이 몇몇보일정도?

나이트근무가 라운딩 돌때는 거의 다 주무신다.
잘 주무시는지 봐야하는게 내 임무였다.

50명을 다 잘주무시는지 확인하고 자리에 앉았다.
할게없다..
정말없다..
뭐지?
그래서 방금 하고 느낀일들을 지금 생생하게
스팀잇에 기록한다.
다들 주무시고 스테이션에는 나와 다른쌤1분이 끝.

풀벌레 소리가 들리는듯하다.

별게다들림 너무조용해서..ㅋㅋㅋ

내일아침 50명의 인계를 드리는거에 아마 다시 멘붕이 올거같다.
중환자실서 4명인계하는것도 개힘들고
탈탈털리고 쌍욕먹고 멘탈이 없어졌었는데
50명을 인계해야하다니...
사실 방금 인계받을때도 별게 없긴했다.

다 월월!! 한귀로빠져나가는 개소리였을뿐..
환자이름이나 외워야겠다.3일동안 나혼자서 하려면말이다.

오늘 나를 가르쳐주실 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것같다.
이 조용한밤에 나와 쌤 딱 둘이있으니...

얼핏 들은바로는 요양병원은 여기저기많은데
간호사를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라고한다.

그래서 여기도 대부분 나이대가 4 50대 간호사쌤들이
많은것같다.

밤중에 아무사고없이 제발 조용히 지나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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