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내가 했던 친목질 이야기--- 친목질. 친목질? 친목질!


제가 옛날에 문화센터에 한복 만들기 과정을 수강하던 때의 얘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출처입니다.
이미지 따서 올리는 방법을 몰랐었는데 마침 @isaaclab 님께서 올려주신 포스팅을 보고 처음으로 배우면서 시도해봤습니다.
아휴~~~처음이라서 계속 버벅거렸네요. 혹시 저작권에 구애받지 않는 이미지 컷을 원하시는 분이 계시면 함 써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https://steemit.com/kr/@isaaclab/info-copyright

벌써 10년도 훨씬 지난 이야기입니다. 도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가 있었는데 한복 만들기가 배우고 싶어서 새벽같이 줄서서 수강을 했었습니다. 그때만해도 인터넷 신청이 아닌 선착순 줄서기였으니 갑자기 할매가 된 느낌이네요 ㅎㅎ

힘들게 수강신청에 성공해서 강의실로 들어갔는데 대부분의 수강생들이 제 엄마뻘이었어요... 이미 현업에 계신 분들도 계셨고 애들 다 키워놓고 남는 시간에 여가 생활로 몇년째 다니고 계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수업이 시작됐는데...첫날임에도 불구하고 저만 빼고 전부 능숙하게 재봉질을 시작하는 겁니다. 게다가 수강생 2~3명당 한개꼴로 재봉틀이 숫자가 적었고 재봉틀도 잘되는게 있고 툭하면 고장나는 것도 있고 천차만별이었어요. 처음 간 저는 당연히 어리둥절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남들 다 한복 재단하고 만들기 시작하는데 전 재봉틀에 실도 못끼우고 있었으니 지금 생각하면 참 ㅎㅎ 웃음만 나는 상황입니다. 궁리 끝에 저는 보온병에 커피를 가득 타서 문화센터로 갔습니다. 10시에 시작이었지만 제일 먼저 갔죠. 그리곤 기다리는데 마침 한분이 오셨습니다 하하하
" 저, 언니 제가 커피를 조금 타왔는데 같이 마셔요"
"그래"
커피를 마시고 조금의 시간이 남자
"저 언니, 죄송한데 제가 가정용 재봉틀만 써봐서 공업용은 처음인데 조금만 가르쳐 주시면 안될까요?"
그렇게해서 남들 한복 만들때 저는 직선박기, 곡선박기를 연습했습니다.
남들 다 끝나고 집에 가도 저는 문화센터 관리 아저씨가 나가라고 하는 5시까지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남아서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자연스럽게 밥하나, 반찬 한가지 싸고 와서 같이 점심도 간단히 먹게 됐습니다. 저는 쌈채소와 나물 반찬을 넉넉하게 준비해 갔어요. 대충 점심을 때우려고 했었는데 든든하게 잘 먹었다고 언니들이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구요. ㅎㅎ 같이 나눠먹다보니 어느새 많이 친해지고 언니들로 부터 고급 기술들도 배울수 있었습니다.
그때 수강생 중에서 아가씨가 있었는데 유명한 한복집 딸이었고 디자인과를 졸업한 후였기에 수강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굉장히 많았는데 모든 언니들의 사랑을 받는게 내심 많이 부럽더라구요 ㅎㅎ
그래도 저는 꿋꿋하게 틈새를 노려서 ㅎㅎ 나중에는 저도 미숙하지만 조금은 따라할수 있게 됐습니다.
문화센터에서 몇몇 작품만을 골라서 전시회를 한다고 강사님께서 공지를 해 주셨고 저는 아무도 하지않는 유아용 색동 한복을 만들었습니다. 마침 딸애가 어릴때라 안되면 딸애 입히면 되니 전 부담없이 하고 싶은데로 했던 것이죠.
한복 선생님께서 전부 성인 한복만 하는데 유아 색동 저고리가 눈에 띈다면서 제 작품을 전시관 앞쪽에 전시해 주셨습니다.
비록 바느질은 어설펐지만... 운좋게 뽑혔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저는 양재책을 하나 샀습니다. 남는 한복천으로 애들 반바지, 자켓 같은 양장옷을 만든 것이죠.
그때부터 언니들이 손주들 만들어 준다고 도안도 얻어가고, 남는 자투리 천도 얻어가고 하면서 저를 많이 찾아주더라구요 ㅎㅎ
그때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스팀잇에 포스팅을 하면서 그때 생각이 났습니다. 사진 올리는 것도 서툴고, 편집도 못하고, 영어는 땡큐가 전부이고...
그래도 그냥 하고 있습니다.

요즘 신규 뉴비분들이 많이 들어오시는데 보상이라는 것이 돈이다보니 비교가 안될수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요즘 하루의 대부분을 스팀잇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글 읽는게 느리다보니 거의 일부분의 글 밖에 볼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제가 요즘 좋아하는 카톡 이모티콘인데요...
부러워만 하면서 꿍하고 있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해보면 어떨까요?

---스티미안 여러분! 여자친구한테 생일선물을 해야 하는데 돈이 한푼도 없어요. 보팅 좀 부탁드릴수 있을까요?
---저도 100명 팔로워 인증하고 싶어요. 팔로워 부탁드립니다
---저도 보상 100불 받고 싶습니다. 2박 3일 동안 공들여서 포스팅 했는데 노출이 안되고 있어요. 제 포스팅도 한번 봐주세요

이런건 어떤가요? 누군가가 찾아서 해주기를 기다리는것 보다는 오히려 이렇게 오픈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한번 해보고 안되면 뭐 어때요. 어짜피 익명인데 ...

저는 사실 오늘과 같은 포스팅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말빨이 딸리기 때문입니다.
제 포스팅의 대부분이 일상 얘기인 이유입니다.

어제 잠자리에 들기전에 들었던 생각을 아침에 적는건데도 논리적으로 적는게 약하다보니 잘 전달될수 있을까 걱정이 되는것도 사실입니다.

  • 스티미안 여러분!!! 인터넷으로 만났지만 엄청난 인연입니다.
    서로서로 긍정 에너지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
    한주일의 시작입니다~아자아자 화이팅 해봐요 ㅎㅎ
    두서 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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