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참 곱다~~아


출처: by 그따띠

마법같이 "영미야!"를 외치며
대한민국을 흥분 시켰던 컬링 여전사들의 잔치는 끝이 났다.
나처럼 스포츠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영미야, 영미야, 가즈아~를 달고 살았을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영미"라는 이름을 부르기만 해도 웃음꽃이 핀다.
다른 말이 필요가 없다.
평창올림픽이 끝난 지금도
음식점, 마트, 그리고 놀이공원 등등 사회 곳곳에서
"영미" 이름을 가진 사람에게 할인를 해 주거나 덤을 준다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을 정도로
우리에게 영미는 영광이고 영웅이며 마법의 효과까지 있다.

이제 나는 내 친구 영미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내 친구 영미는 노인요양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일을 한다.
내가 아는영미는 늘 씩씩하고 친절하고 밝아서
병원에서도 동료들과 환자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
항상 노인들이 약을 사달라거나 파스를 사달라고 심부름을 시킨다.
귀찮을 법도 하지만 한번도
거절을 하지 않고 노인들이 사다 달라는 약국까지 가서 사다 준다.

이번 평창 올림픽 기간동안
영미는 평소보다도 훨씬더 바쁘게 지냈다.
동료들과 의사 선생님들 사이에
"영미"라는 이름이 엄청나게 불렸다.
그러다 보니 할머니 할아버지가 영문도 모른 채 "영미"를 불러댔다.
다른 간호사나 조무사들은 안된다며 영미가 해달라고 했더란다.
치매 환자들까지 이유 없이 "영미"를 불러 댔다.

3교대를 근무하고 퇴근하는 영미는
카페에 들러서 "후유~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 줘 봐."한다.
오늘도 진짜로 바빴고 힘든 하루였다고 했다.
이유인 즉
정신이 없는 할머니 즉 치매 환자가 "영미!!! 영미!!! 영미!!!"를 다급하게 외쳐서
급하게 달려가보니
"영미! 영미! 이름이 참 곱다~~~아" 하더란다.

헐~~~
대한민국의 영미들이 올림픽 기간동안 얼마나 많이 불렸을지...
대한민국의 영미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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