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엄마에게 참고 참아왔던 말을 던졌다.
나를 사랑해서 한 행동들인지 알지만 그래도 함께 살기 위해서 서로간에 배려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고민 끝에 던졌다.
엄마가 실망하고 절망하면 어떻게 할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차분했다.
엄마의 내면은 어떤지 모르지만 적어도 겉으로는 차분했다.
사람마다 사랑을 행하는 방식은 다 다르다.
엄마가 행하는 사랑의 방식과 나의 방식도 다르다.
품안에 자식이 아닌 지금, 나도 누군가의 엄마가 된 지금.
엄마의 희생이 반갑지만은 않았다.
엄청 고마웠음에도 반갑지만은 않았다.
그 어떤 단어로도 설명할 수 없는 이 감정.
차분한 엄마. 하지만 나의 말을 들은 그 내면은 무너져 있을지도 모른다.
한쪽을 바라보아도 사랑이고 다른쪽을 보아도 사랑이고 움직여도 사랑이고 멈추어 이어도 사랑이다.
우리는 사랑하고 있다.
행복한 엄마와 그 엄마의 엄마가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