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리가 들어왔어여. 난 아직 20대 중반인데 선이라니!


엄마아빠 시절에는 연애 결혼이 많지 않았다고 해요 !

건너 건너 선을 보고 중매쟁이들도 진짜 많았대요.

우리 엄마 동네에는 유명한 중매쟁이가 있었는데, 중매를 해주고 돈도 되게 많이 챙겨갔다고 해요 !

그 아줌마한테는 장부수첩이 있었는데 거기에는 중매해줄 그리고 해준 사람들의 명단이 있었고 그 수첩은 돈 주머니라고 불렸대요.

그런데 요즘은 그 중매쟁이의 수첩이 필요가 없어젔어여. 왜냐하면 주변에서 가볍게 소개팅도 하고 길거리에서도 전화번호를 묻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많이 줄었고 인식 자체가 연애결혼이 많아젔자나요. 그리구 소개팅 어플도 엄청 많구....

이쯤에서 소개팅과 선의 차이가 뭐냐는 의문이 드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마음가짐:소개팅은 가벼운 마음가짐이지만 선은 무거운 마음가짐인것 같아요. 소개팅은 소개해주는 사람도 가벼운 마음입니다. 그런데 선은 아닌것 같아여. 당사자들도 무거운 마음이고 중매를 하는 사람도 둘에 대해 잘 알고 관계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여.

목적: 소개팅의 목적은 애인을 사귀는 것이지만 선의 목적은 결혼할 상대를 찾는 것입니다. 목적 자체가 다르저

방식: 소개팅할때도 뭐하는 사람인지, 성격은 어떤지, 외모는 어떤지 물어보긴 하지만 선은 정말 프로페셔널하게 물어보는것 같아요. 자산정도, 이력, 정기적인 수입 및 전망 등등 취업을 방불케하는 것 같아여ㅠㅠ

어쨋든 제목처럼 저한테 선이 들어왔어여. 저의 조건, 특히 아이가 있다는 것에도 오케이를 한 것은 정말 놀랍고 고마운 일이기는 해여.

그런데! 왠지 저는 이런 인위적인 만남이 별로네요. 약간 무섭다랄까..? 걱정된다랄까...?

서로 친구대 친구로써의 모습으로 알아가는 과정 없이 결혼이라는 목적 하나만 보고 가다보면 못보는 부분이 분명히 생길것 같아서 조금 무서워여. 10년을 사귀어도 결혼하면 새로운 모습을 본다고 하지만 그래도 서로 알아가는 과정은 꼭 필요한것 같아요. 그 과정없이 선을 통해 결혼을 급하게 하게된다면... 불행을 피하려다가 더 큰 불행을 떠안는 꼴이 아닐까요...?

아들에게 아빠가 필요한 것은 부정할수없는 사실이에요. 그치만 그렇다고 급하게 결혼을 결정해야하는 선이 달갑지는 않네요. 혹시 선으로 결혼하신 스티미언 계세요?ㅠㅠ

저도 여자라서 외롭고 사랑이 필요하긴 한데...
참 고민이 많이 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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