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권리와 갑질을 혼동하지 말라.

안녕하세요, 효미닛입니다.

어제 저녁이었어요. 제가 예전에 살 던 동네에 일이 있어서 들렀다가 간만에 아내와 함께 고기를 먹으러 갔었지요. 카운터와 가까운 자리에 앉아서 먹고 있는데, 20대 커플이 계산을 하러 와서 사장님에게 험한 말을 하더군요.

이야기인 즉슨, 아주머니를 불렀는데 잘 오지 않더라. 라는 이야기를 했고, 사장님은 미안하다 너무 바쁘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직원의 실수는 내 실수니 돈을 받지 않겠다. 라고 까지 이야기를 했으나, 20대 커플은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며 본인이 기분 상한 것만 계속 소리를 지르며 이야기하고 갑질을 하더군요.

근처에서 밥을 먹고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까지, 그리고 그 행위 자체가 본인에게 주어진 권리라고 생각하는 오만한 발상에 매우 화가 나더군요. 식당에서 손님에게 주인이 하는 행위는 의무가 아닙니다. 또한, 손님이 주인에게 행사할 수 있는 부분은 권리가 아니죠. 이 것은 서비스입니다. 갑질을 행할 수 있는 권리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아내가 그러더군요. 뭔가 항상 부당한 대우를 받는데 지쳐 있던 사람이, 본인이 조금이라도 우위에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되면 갑질을 하더라. 그런데 그 사람은 그 행위에 대해서 자신이 권리를 가지고 있는 줄 안다고 말입니다.

얼마전 또 다른 즉석 떡볶이집에서 아내와 함께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커플이 들어오더군요. 가게 안이 매우 더웠기 때문에 냉풍기를 틀어두고 있었는데요, 본인들이 들어오더니 하나를 꺼버리더군요. 아무런 말도 없이 말이죠. 가게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쳐다봐도 내색하지 않더라구요.

그 커플의 남자분은 자리에 앉아있다 일어나서 접시와 밑반찬을 가지러 가려고 하니 갑자기 여자 분이 남자분에게 그러더군요. "왜 니가 해, 그냥 앉아있어." 음.. 여기까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 가게는 셀프가 아니었거든요. 이후, 커플이 즉석떡볶이를 주문하고 떡볶이가 나오자, 먹어보더니 갑자기 주인분을 부릅니다.

여자 : "이거 왜 이렇게 달아요? 설탕을 그냥 때려 부었어요?"
주인 : "프랜차이즈 업체라서 본사에서 나오는 양념으로 정량대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밀한
맛 조절은 불가능합니다. 손님 죄송합니다."
여자 : "이걸 사람 먹으라고 만든거에요? 하.. 안달게 안되나요?"
주인 : "그러면 이 것 보다 한 단계 매운 맛으로 바꿔드릴까요?"
여자 : "네 바꿔 주세요. 이거 사람 먹을게 못되네요."
주인 : "죄송합니다 손님, 금방 바꿔 드리겠습니다."

아.. 또 저런 이상한 사람들이 와서 가게 분위기 망치네.. 라는 생각을 하던 도중 다음에 그 여자 입에서 나왔던 말이 가장 충격이었습니다.

여자 : "자기야, 이 가게 우리한테 제대로 걸렸다. 똥 밟았다고 생각하고 있겠지? ㅋㅋㅋ"

저게 사람 입에서 나올 말인지.. 정말 이해가 안되더군요. 기껏해야 만원도 안하는 하는 즉석 떡볶이집에서, 얼마나 더 좋은 본인 입맛에 꼭 맞는 떡볶이를 먹으려 하는지.. 아니 그럴거면 재료를 사서 집에서 본인이 끓여먹는게 낫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렇게 잘못된 생각으로 서비스를 권리라고 착각하며 갑질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주변에서 많이 보이더군요. 본인이 직접적으로 피해를 받은 사실보다,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그냥 내 권리를 침해당한 것 같은 기분이 들때 갑질은 시작되더라구요.

상대방 입장에서 한 번 더 배려하고, 생각해보고 행동한다면 갑질 문화는 많이 사라질텐데 말입니다. 저도 혹시 내가 갑질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가끔 생각할 때가 있더군요. 한 번이라도 생각해보는 여유를 가지고 사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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