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김정은도 아닌데 왜 당당하지 못해!

내가 생각하기에 대한민국에 결여되어 있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당당함’이다. 우리는 수업시간에
손을 들고 발표하는 것이 두렵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부끄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사회에서도 계속된다. 마음 속에서는 외치고 싶은데, 왠지 모르게 입 밖으로 말을 하지 못하겠다. 나도 당당해지고 싶다.

오늘 2018.06.11은 미북정상회담 D-1이다. 내일 회담의 내용이 세계에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각 측의 대표자의 모습에 주목하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을 위대하게 만들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단 한 번의 기회”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 사설 비핵화 의지 학고하다면 회담 목전까지 ‘밀당’할 필요 뭐가 있나’ 인용] 트럼프의 입장은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 폐기)에 동의를 원한다. 아주 명확하다. 하지만 북한의 입장은 좀처럼 구체적이지 않다. CVID와 관련하여 협상 자리에 나오지만 별 다른 입장표명이 없다. 정말 북한이 CVID를 이행할 것이라면, 회담 이전부터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내 눈에 북한의 태도는 당당하지 않았다.

트럼프와 김정은의 태도가 다른 이유는 하나다. 트럼프는 자신의 의지에 부끄러움이 없었고, 김정은은 그렇지 못했다. 나는 정치와 경제를 아우르는 세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김정은은 핵을 포기하고 경제개방을 하게 되면, 김정은 정권의 붕괴를 알고 있다. 북한 밖에서 사는 우리가 볼 때, 잘못인데 북한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북한 밖에서 볼 때 이를 알아채지 못 할리가 없다. 그래서 그들이 탈북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압박은 지금 당장 미국과 좋은 협상을 이끌지 못하면 지금 상황이 어렵다는 것이다. 김정은의 행동은 스스로가 보기에도 당당할 수 없었고, 미국 앞에서 당당할 수 없었다. 흔히, 우리가 학교수업 시간 때, 숙제를 해온 학생은 당당하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은 숙제이야기가 나올까 조마조마한 셈이다.

이제 우리들의 삶의 모습으로 돌아가자. 우리는 당당하지 않은가? 아니다. 당당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때가 더 많다. 이유는 하나다. 우리는 우리가 보기에 당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정은이 북한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면, 비록 폐쇄적이라도 그가 당당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우리가 김정은처럼 나쁜 일만 삼는 사람인가? 결코 아니다. 우리는 나름 우리 삶에 최선을 다한다. 그런데, 우리가 사회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우리의 의견을 떳떳하게 말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 당당해지자. 하다못해, 그럴 때가 있다면 수업시간에 대비해서 숙제를 꼼꼼하게 준비하자. 숙제를 해왔는데 당당하지 못할까?

모든 순간에 당당하자. 당당하지 못한 자는 김정은이지 우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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