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운동 - 권력과 명성의 탈을 쓴 괴물들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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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투운동을 보면서 드디어 올 것이 왔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동안 권력과 명성의 힘을 이용하여 강제적으로 수 많은 성적인 착취를 자행해왔던 괴물들의 민낯이 훤히 드러난거죠! 눈만 뜨면 새롭게 들려오는 그들의 진면목이란...교묘하게 가린 가면은 표정은 숨길 수 있었으나 결국 악취는 숨기지 못하였습니다! 저는 이러한 가해자들을 주시하던 중 몇 가지 공통점을 깨달았습니다.


1.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는 엄청난 권력과 명성의 차이가 있었다.

대부분 피해사례를 보면 어떤 분야의 거물급 인물이 그 분야에 갓 들어온 신입에게 저지른 일들입니다. 물론 그 거물급 인사는 보통 인재가 아니었을겁니다. 피라미드같은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그 위치에 올라선 것만 해도 그들은 정말 대단한 '능력자'들이죠. 개 중에는 소위 노벨상 후보라던가 베니스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인재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의 능력과는 별개로 그들의 벗겨진 민낯을 보고 있습니다.

2. 폐쇄적이고 작은 사회일 수록 쉽게 일어났다.

제가 보기에 이런일들이 숱하게 벌어지는 종목이 주로 폐쇄적이고 작은 사회에서 발생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현재 '미투'가 폭로되는 곳이 주로 예술계입니다. 얼마나 판이 좁은지 어떤 원로가 하루아침에 신참을 자를 수 있는 좁디 좁은 세상에 가해자들의 더러운 권력이 더욱 더 '극대화' 되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인생을 걸고 들어온 이 판에 과연 피해자가 손쉽게 자신의 피해사실을 폭로할 수 있었을까요?

3. 평소 가해자들의 이미지로는 쉬이 납득가지 않는다.

미투운동이 벌어지기전에 가해자들의 모습을 눈을 감아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들은 분야의 최고참이자 권위자로써 자신의 분야에 혼신의 힘을 다해 성공한 그런 멋진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맨 처음에 이러한 소식을 듣고 '그 분이 그럴리가 없어' 하며 의문을 가졌었습니다. 물론 잇따른 증거와 연이은 폭로로 금세 수긍했지만요. 여기서 이미지 메이킹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의 실제모습은 제쳐놓고 자신이 만든 혹은 다른사람들이 만들어 준 '가면'을 쓰고 다녔던 겁니다. 그리고 그것이 벗겨진 순간 추악한 민낯이 드러났습니다.

4. '관습'이라는 논리 하에 가해자와 그의 추종자들이 피해자들에게 입막음을 종용했다.

제가 제일 경악을 금치 못했던 것은 이 부분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분명히 작은 사회에서 벌어진 일이고 당연히 목격자도 많았을 겁니다. 풍문도 많이 들렸을테구요. 하지만 그 광경을 목도하거나 들었던 추종자들은 대부분 피해자들에게 '입막음'을 강요했습니다. 그것도 '관습'이라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들이대면서요. 제가 추측하건데 추종자들은 '더러운 권력의 되물림'을 이유로 이러한 행위를 스스로 정당화했다고 생각합니다.

추종자들도 신입일때에는 이러한 일들을 당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도 중간급 위치에 올라서고 어느덧 위를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도달했겠지요. 이제 조금만 더 하면 자신들도 그런 '더러운 권력'을 누릴 수 있는데 신입이 폭로를 하면 판 전체가 흔들립니다. 어쩌면 그 사회 자체가 와해될지도 모르지요.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나도 권력맛을 보고싶어" 입니다...


이러한 썩은 자들의 민낯이 뒤늦게나마 용기있는 자들의 폭로로 세상에 드러나게되어 기쁩니다. 만약 이런 '미투운동'이 없었으면 이들은 태연하게 '만들어진 가면'을 쓰고 뒤로는 온갖 추악한 짓들을 계속해서 자행했을 겁니다. 문득 이들은 능력 만능주의 사회가 만들어 낸 괴물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 동안 우리사회는 과정보다는 결과를, 도덕보다는 능력을 우선시 하는 모순적인 사회였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라도 문제를 알아냈으니 충분히 고쳐낼 수 있을 겁니다! 무엇이 중요한지 이제 우리는 알고 있으니까요!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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