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年生 한 無名氏 의 日記] 4292年(1959年) 10월 16일 -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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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2.10.21 (9.20) 수요일 (맑음)
황금색으로 물들인 들판이 흙만을 남기고 그 색은 사라졌다. 인생이 그런 것을 거두어서 먹어야만 쌀지 또 잘 먹고 잘 입어면 남들이 부자라고 하지. 좋아 나의 가슴에 만족할때까지 열심히 공부하자.저녁 늦게야 집으로 와 있었니 한창 바쁜 시기라 저녁때가 되면 사람들이 일꾼을 구하려 이집저집 단니곤 한다. 그러나 일꾼이 좋지 않은 사람 집에는 개미 한마리 드나들지 않는 이 상태였다. 세월은 정말 나쁜 사람을 더욱더 그리고 못한 사람을 더욱더 못하게 만드는 이 형편이였다.

4292.10.22 (9.21) 목요일 (맑음)
오늘부터 가정실습이라서 집에서 새끼 두동태 꾸어놓고 수학(해석) notebook 정리를 하였다. 母는 남의 나락을 묵어러 가고 父는 남의 타작을 하러갔다. 이렇게 고된 품팔이로써 우리가 무슨 꿈을 실천하겠는가? 참 한심스럽기 한이 없는 나의 마음 한조각이였다. 이 시대에는 자본주의라서 돈이 돈벌이고 있는 이 상태가 세월이 갈수록 부자는 더욱더 부자가 되고 가난뱅이는 더욱더 살기가 어려우니 가난뱅이가 성공한다는 것은 정말 어렵지 아니한가

4292.10.23 (9.22) 금요일 (맑음)
밤중부터 타작하러 가니 실로 고통이야말로 말할 수 없는 형편이였다. 남들은 자기논에 가서 열심히 일을 하여든 보람으로써 오늘과 같이 기쁜 수확을 하게 되었끔만 우리는 땅한편없이 수확할 것없이 요렇게도 외로운 신세다. 옩종일 일을 하니 고되기 한이 없다. 좋아 일을 해야지 내가 만일 어른이 된다면 일을 부지런히 할 것을 맹세하는 내다. 남들의 집에는 나락 가마니가 여기 저기 느려놓고 있는데 우리는 그렇치 않다. 이것이 다 왠일이리. 오로지 그것은 아버지의 여산이 부족한 것이다. 여산이 부족한 것이지 삼촌때문에 그렇다고 통 말할 수는 없다. 가령 그것을 따진다면 아버지의 잘못이 30% 삼촌의 잘못은 80% 라고 말할 수 있다.

4292.10.24 (10.23) 토요일 (맑음)
인생의 수명은 참 짧다. 그러므로 나이가 적을때 삶의 보람을 찾아야 할텐데 우리는 요렇게도 망하는가? 인생의 생활에서 건강이 제일이지 돈도 쓸데없다. 내가 요사이 가을 때문에 너무 돈에 흑탐을 내는 것 같다. 들에 나가면 남의 논 밭이 탐내는 것을 보니 실은 내가 쓸데없는 돈에 눈이 어두운 나였다. 그러나 일류 부자가 한번 되어보라고 힘쓰는 내가 한번 성공해야 하였다. 200환 짜리 회충약을 먹고 온종일 헛되이 보내는 것이다. 저녁을 먹고 있어니 극장에서는 나팔소리가 처량하게 들려오곤 하였다. 실은 돈이 첫째지 하고 알면서도 내가 돈을 낭비하지 않는냐. 앞으로는 절대로 낭비하지 않기를 맹세하는 내 였끔만 할수없는 것이다. 짧은 수명을 이렇게도 보내보고 저렇게도 지내보면 어떤느냐 하는 생각뿐이다.

4292.10.25 (10.24) 일요일 (맑음)
아침 늦게 일어나서 아침을 맛있게 먹고 父가 일한 품삯을 받여러 서편까지 갔다와 북띄기 타작을 하고 하루 하루 넘기는 나다. 저녁을 먹고 연극장으로 갔다. 그기에 가서 돈 있는 사람은 아무 거침없이 들어가고 하금마는 돈 없는 자는 극장 곁에서 빙빙 돌아단니는 것을 볼때 차마 나의 마음 안타까웠다. 귀동이와 같이 놀다가 있어니 극장 안에서는 시작한다는 나팔소리와 함께 막이 열렸다. 그재서야 나는 돈 100환을 가지고 있어기에 한번 들려갈려고 하였기에 준비하였다. 그러자 정수가 돈이 없어 저의 父한테에 갔다오더니 이내 돈을 가지고 왔다. 이때에 나의 마음 차마 안타까웠다. 남들의 父친은 구경비를 달려고 하니 아무 서슴지 주건마는 우리 부친은 백년이 가고 지구가 없어지드라도 구경비라고 줄 가망이 없는 형편이다. 구경을 재미있게 하였끔만 돈 100환이 아까웠다. 좋아 100환이 문제가 아니야. 장차 훌륭한 인물이 돈 100환에 머리를 쓰다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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