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年生 한 無名氏 의 日記] 4292年(1959年) 8월 11일 - 8월 20일

1959037.jpeg

4292.8.11 화요일 (비+맑음)
오늘도 아버지께서는 아침에 비를 맞아가면서 돈 700환에 넷 팔다리를 꺼꾸로 기면서 논을 메는데 나는 아침 먹은 길로 또 장기를 하루종일 두었다. 앞으로는 공부를 해야지 장기를 두지않겠다. 저녁을 먹고 극장에서 '다이'가 (느티나무있는 언덕)으로써 영사라려고 균일 백확이였다. 내가 돈이 있어야지 돈이 문제야 돈만 있어면 빨리 들어갈텐데 돈이 없었다. 내가 이대는 '돈'이라는 단 한들자에 마음의 자극을 일으키는데 왜 공부를 하지 않고 공부 참 방학동안에는 못하게 고 다른 친구들한테 말하는가 내가 어리석을 자주 한다. 극장 곁을 나와 철교로 가니 친구들과 몇몇 다른 아이들은 연애를 걸려고 야단 법석이곤 한다. 거기서 그런 것을 보고 극장으로 오니 문을 열어놓아서 아무나 볼수있었다. 나도 반쯤 보았다. 그 내용은 영문이라는 소년의 父는 노름쟁이로 방탕한 짓을 하고 영문의 母는 할수없어 서울로 도망가 어느 큰 부자집 여편내로 들어가서 그 집 딸의 딸한테 서룸을 받고 영문이는 집안의 경제사정으로 학교에서 심술부리기를 날이 갈수록 더욱 더 하였다. 그러자 어이남선생이 이것을 발견하여 영문의 뒤를 밀어 주기 시작하였다. 그러부터 영문이는 착실하게 되였다.

4292.8.12 수요일 (맑음)
오늘도 아무일없이 장기를 두고 있었다. 저녁을 먹고 극장에 가본든 돈없고 그 곁에 있어니 막 때려 페곤하였다. 나도 그들한데 두번이나 밀리였다. 좋아 너이들은 조금이라도 더 돈을 벌려고 그렇치 돈이야말로 만사 해결을 것을 수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아니고 무엇이랴 나는 또 사람이 무서웠다. 길거리에서는 눈을 쏘아보곤 사람을 팰 정도로 자기의 불의를 헤치곤 한다. 내가 내일부터는 모든 일을 반대하고 조금이라도 공부를 해서 성공할 것을 반성하였다. 영화는 필림을 가지고 오지않아서 하지 못하였다.

4292.8.13 (7.10) 목요일 (맑음)
이 지방의 시일이라서 공부도 하지 못하고 승용이와 목욕을 같이 한뒤 공동묘지를 거쳐 동물체집을 조금 하였다. 아버지께서는 외를 많이 싸와서 우리 식구들은 실큰 먹었다. 나룻가에 놀러가니 놈팽이들이 촌사람들의 외, 수박 등을 맘대로 빼앗아 가곤 하는 것을 볼 때 나의 가슴 쓰라리웠다.

4292.8.4일 (7.11) 금요일 (맑음)
날씨는 늘 무더웠다. 승용이와 목욕을 한뒤 동물체집을 조금 하고 내일 승용이가 부산으로 가기 때문에 집에서 저녁에 장기를 두다가 철교로 놀러 난니니깐 극장에서는 "그림자 사랑" 이라는 다이로싸 영사가 끝난 후 강건너에서 군이들이 술을 먹고 강도 비슷한 행사를 함을 2명은 잡고 3명은 도패하였다. 구경을 다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철교 위에 엎어져 장갱이를 깨여서 잠을 두시경에 이루웠다.

4292.8.15 (7.12) 토요일 (맑+비,흐)
아침 늦게 일어나서 한철이와 학교까지 걸어서 왔다갔다 하였다. 식을 늦게 시작하여서 (11시~12시 50분까지)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곤 하다가 중지 곧 함에 촌 사람의 모든 곡식을 태울 정도이였다.

4292.8.16 (7.12, 일, 맑음)
집에서 아무 공부를 하지않고 낮잠이나 자곤 오후에는 밭에 물 대려 갔다가 늦게 저녁 먹고 잠을 이루웠다.

4292.8.17 (7.12) 월요일 (맑음)
벌써 조그만한 아이들이 고구마 포기를 그들도 먹지도 못하고 쓸데없이 뽑아버림으로 아버지께서 막집을 짓을려고 이엉을 풀로써 얽고 산으로 가서 숙이 저의 母와 싸움끝에 우리의 父가 야시짓 하지마라는 그 말 한마디에 조건을 걸러 점심때 여기 오바라는 숙이 저의 父가 말함을 물리치고 있어니 결국 저녁에 숙의 저의 父가 내동구장 논을 메고 늦게 들어왔다. 그래서 주먹질하고 싸움이 시작되었다. 모든 것이 돈없고 빽이 없는 탓으로 남의 얕게 내려보아서 그들이 싸움을 일으켰다. 그때 또 극이 저의 父가 우리말은 듣지도 못하고 그쪽의 간사란 숙이 母의 말을 듣고 우리 父가 잠자고 있는데도 결국 깨우고 큰소리쳤다. 요싸이는 금전에 아부하는 못쓸 인간이 있으므로 이런 하세를 주곤 한다. 나는 대단이 울었다. 돈있고 권력있는 사람들이 우리를 얕보고 제 삼자까지 말을 하였다. 내가 성공하여 그들과 못지안을 돈과 권력을 가질 때까지 열심히 공부할 것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있다.

4292.8.18 (7.15) 화요일 맑음
별일없이 공부도 하지않고 막 짖는 때 일을 하고 이럭저럭 하루를 물거품과 같이 없어졌다.

4292.8.19 (7.16) 수요일 맑음
어제 저녁을 나 혼자 막에서 잠잤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집으로 오니 옥이와 할머니가 물 먹으로 옹전 갔다 하여 나도 아침도 먹지 않고 걸어갔다. 옹전서 약 10리 떨어진 비봉산 중간 고개에서 이웃 모든 이들과 만났서 갔다. 올때는 반월서 배를 타고 수산까지 오자 해는 저버렸다.

4292.8.20 (7.17) 목 맑
오늘도 아무일 없이 하루를 보람없이 찬 이슬이 사라지듯 지냈다.

H2
H3
H4
3 columns
2 columns
1 column
Join the conversation now
Logo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