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年生 한 無名氏 의 日記] 4292年(1959年) 10월 16일 -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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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2.10.16 (9.15) 금요일 (맑음)
소풍때문에 고단에서 오전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올때 온 들판이 차차로 좁아지는 것 같다. 왜 누른 벼를 자꾸 베어내니... 우리도 이런 농사를 짓어봐어면 하는 생각이 나의 머리 속을 스쳤다.

4292.10.17 (9.16) 토요일 (맑음)
하루하루를 헛되이 지내는 이 자식이 무슨 까닭으로 희망봉을 달성할 것인다. 남들 같으면 돈이 있어 or 빽이 있어 어느 취직 자리에도 쉽는데 이 놈은 어찌하여 성공할 것인가. 오직 그것은 하나뿐인 길이다. 열심히 공부하자는 그것이다. 넷시간을 맡치고 삼학년한테 기압을 받았을때 떠오르는 나의 생각~ 이 똥학교에 단니지 말까? 하는 헛소리를 하는 내다. 오직 없는 사람으로써 이런 학교가 나의 큰 빽이 된다. " 자나깨나" 라는 영화가 시작되는 저녁의 9시였다.

4292.10.18 (9.17) 일요일 (맑음)
남보다 더울 일찍이 일어나서 거름을 운반하고 밭보리를 갈고 온종일 일을 했다. 채소를 (무우) 좀 팔려고 지고 갔더니 온 사람들이 조그마한 이익으로써 서로 가져갈려고 한다. 참말 우리나라 현실에서 이런 악의 생활경쟁인가? 어떤자는 돈 많아 간수할때도 없고 어떤자는 돈 10환이 없어 쩔쩔매는 이러한 차이는 말할 수 없다.

4292.10.19 (9.18) 월요일 (맑음)
나혼자서 외로이 걸어가는 이 신세야. 원망마라. 일구 원망이 당신의 큰 희망이다. 의지를 굳게 하여 원망을 쳐 없애라. 대산 들판이 거이 반수가 벼가 거두워졌다. 수업 6시간을 맡치고 집으로 오니 이내 해졌다. 집에 와 저녁 8시가지 공부를 조금하고 잠을 이루웠다.

4292.10.20 (9.19) 화요일 (맑음)
여전히 내가 공부할 시간도 없이 아침만 먹어면 학교로 갔다가 또 수업만 맞치면 집으로 돌아오는 하루 하루의 생활을 아무 보람도 없이 보내는 나의 하루생활이였다. 시간이 돈이다. 시간만 충분히 활용해도 돈이요, 시간만 보람있게 활용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집은 수산에서도 둘도 없는 가난뱅이로써 더욱더 분발심을 길러서 좀더 남의 입이서 oo 머시기 아들이 성공했다는 소문이 울리때까지 열심히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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