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시] 동천

동천(冬天)

서정주

내 마음 속 우리 님의 고운 눈썹을
즈믄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
하늘에다 옮기어 심어 놨더니
동지 섣달 날으는 매서운 새가
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이리도 고결하고 아름다울 수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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