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파파의 상담실] 자녀와 함께 성장하는 아빠가 정말 훌륭한 아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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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dr-papa입니다. 강연 준비를 하느라 일주일정도 글을 쉬었습니다. 공항에서 비행기 시간이 남아 오늘의 칼럼을 풀어보고자합니다.

오늘은 아내를 안심시키고 아이를 알아가며 스스로도 발전해가는 과정 : 아빠의 성장(development)에 대해서 이야기해봅시다. (엄밀히 성장은 physical한 부분을 말하지만 이해 편의상 그대로 씁니다)

약 20년 전 미국 애너하임에서 개최된 미국연례소아정신의학회(ACPA)에 아내와 첫째아이를 동반하여 참가한 일이 있습니다. 그때 발표된 연구와 논문들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주제가 “아빠가 자녀 양육에 적극성을 보일 때 엄마가 안정되고, 이는 자녀 양육에 시너지 효과를 유발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soothing effect)

실제로 지금의 부모 세대들의 어린 시절에는 아버지는 가장으로, 산업의 역군으로 가족 부양과 직장 일에 몰두하다보니 자녀 양육은 전적으로 엄마들의 몫이 되는 일이 흔했습니다. 하지만 보다 원칙적 차원에서 살펴봅시다. 자녀를 잘 키우는데 기여해야하는 아빠의 역할은 직업이나 바깥일, 또는 시대적 상황마저 우선 고려되고 이해되어야 할 사안은 아닙니다. 그보다 근원적인 것이고 개인적인 것으로 보는 것이 맞겠죠.

여기서 잠깐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엄마들은 기분의 변화에 민감한, 감수성이 높다는 여성의 특성에 더불어 산후우울증, 날씨나 계절, 생리의 영향 등으로 어린 자녀를 돌보기 힘겨울 때가 많습니다. 감정 조절이 어려워 자책감을 갖는 일도 많은데, 이는 아이와의 애착이 아빠보다 더 강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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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너무 자책할 일이 아님을 일러줄 사람(남편)이 필요하고, 이렇게 받는 남편과 어른들로부터 격려로부터 엄마는 큰 힘을 얻게됩니다. 이 때 남편이 아이를 돌보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준다면 엄마는 훨씬 힘을 얻을 것이고 안정될 것이며, 부부 사이도 좋아집니다.

‘남편이 큰 아이와 노는 걸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은 제가 강연에서 자주 언급하는 장면입니다. 예를 들어 주말에 반나절 정도 아빠가 아이들을 돌보고 엄마는 혼자 산책을 하거나 쇼핑, 또는 영화 감상의 시간을 가지는 것은 아주 바람직하죠. 이것은 엄마 스스로의 마음에도 좋고 더 나아가 아이와 애착, 친밀감을 높이는 아빠에게도 좋다. 최종적으로는 아이에게도 아주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만 남편에게 맡기고 나가는 일이 불안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는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아빠도 부모이고 당연히 어린 자녀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어야해요. 물론 무조건 아빠만을 탓할 수도 없습니다. 만약 아빠가 어렸을 때 그런 돌봄을 많이 받아보지 못하였다거나, 애당초 감정 표현이나 세심함의 표출, 놀아주기 등을 몰라서 못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이때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정답은 아직 아이가 어릴 때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공부하고 시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효과는 아이에게 있어 실로 엄청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더불어 엄마와 아빠도 자신의 발전으로 이어짐을 반드시 경험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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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은 태어나서 생을 마칠 때까지 발달합니다. 에릭슨의 사회적능력발달 8단계를 보면 아이만 발달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돌보는 부모도 발달하는데, 이는 바꾸어 말하면 할수록 실력이 는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흘러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부모는 처음으로 정식 학부모가 되는 것이고, 그 새로운 역할에 적응하고 감당해야 합니다. 어릴 때부터 아이와 놀고, 공부를 봐주고 씻기고 음식을 해주기도 하며 함께 성장해가는 아빠가 정말 훌륭한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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